‘포스트 코로나’ 산업트렌드 화상회의-배달업-홈코노미 뜬다

  • 등록 2020.05.26 1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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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포스트 코로나, 변화하는 서비스업 생태계’ 조명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국내 서비스산업은 관광, 음식·숙박, 문화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대면업종이 부진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서비스산업의 주요 트렌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주요 트렌드는 △디지털 전환 △비대면 유통서비스 확산 △홈코노미 산업 부상 등을 꼽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한 줌(ZOOM) 같은 화상회의, 비대면 유통방식 선호로 주가가 뛰고 있는 배달업과 핀테크, 1인 가구 증가와 홈족의 등장으로 홈코노미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포스트 코로나, 변화하는 서비스업 생태계’(신성장연구실 심혜정 수석연구원)를 조명하면서 비대면 비즈니스가 유망 분야로 떠오르면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 서비스 기업들은 이를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전환-비대면 유통서비스 확산-홈코노미 산업 부상

 

포스트 코로나 서비스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디지털 전환 △비대면 유통서비스 확산 △홈코노미 산업 부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온라인 교육,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의 확산 영향으로 원격 솔루션 디지털 서비스가 유망 업종으로 부상했다. 온라인을 통한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올해 1~3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183만 TB(테라바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 전반에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닝, 화상회의, 원격근무, 디지털 헬스 등과 클라우드, 5G, 인공지능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인터넷, 모바일 구매 가속화로 이커머스, 배달업이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콕족’으로 대표되는 비대면 유통 방식 선호로 인해 인터넷, 모바일 구매가 가속화되면서 배달업과 온라인 소매, 핀테크 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 및 정착된 것은 수치로도 확인되었다.

 

올해 1분기 백화점(-19.4%), 대형마트(-2.9%) 판매가 감소한 반면 편의점 3.4%, 무점포 7.6% 등 무점포(인터넷, 홈쇼핑, 배달) 소매의 판매액 지수는 전기 대비 7.6% 증가했다.

 

또한 홈코노미가 하나의 소비 문화로 정착되면서 홈케어,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인 가구 증가, 집에서 소비와 문화 생활을 하는 홈족의 등장으로 주목받았던 홈코노미 산업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하나의 소비 문화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코노미 확산 여가용 콘텐츠인 게임, 음악, 방송이 더 가까워졌다. 홈케어로는 가전 렌탈, 출장청소가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1인 가구 수 비중은 2019년 29.8%에서 2025년 32.3%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급증했다. 국내 전자책 어플리케이션, 스트리밍 서비스(영화, 드라마) 이용자도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28% 증가, 순이익 2.1배 증가, 전세계 유료회원수는 지난해 말 대비 1577만 명 증가하며 코로나 호재를 기록했다.

 

■ 코로나 이후...IT 솔루션 투자 확대와 경영 전략을 재점검 필요

 

보고서는 이러한 산업트렌드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소비 트렌드로 정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한국은 서비스 기업의 탁월한 아이디어와 IT기술 응용 능력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서비스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변화할 사업 환경과 소비 행태에 대비해 필요한 IT 솔루션 투자를 확대하고 경영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진 기업이 마케팅과 영업활동에서 유리하므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서비스 수요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 사업을 온라인과 결합하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스마트 배송망 구축 등 다양한 비대면 유통 채널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는 근무 환경 면에서는 원격업무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증가했다. 이 사태의 재택근무· 원격회의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업무환경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일본과 비교하여 현재 한국은 스마트 워크 도입률이 현저히 낮다. 가령 재택근무 도입 기업 비중(2016년)은 미국 38%, 일본 12%, 한국 4%다.

 

또한 복잡한 규제 및 법률 문제로 사업화가 지연되었던 원격의료 등 신서비스 산업의 제도개선과 혁신을 통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할 기회를 맞았다.

 

또한 한국 서비스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서비스의 디지털화·비대면화 등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를 해외 진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의료·보건 시스템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크게 상승. 향후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및 바이오 서비스 수출 증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현재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제도 개선 등 보건·의료 서비스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할 필요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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