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은의 아세안랩1] 7년간 나를 키워준 ‘한-아세안 협력기금’

  • 등록 2020.07.01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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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여 년간 한-아세안 협력기금 관리 경험...아세안 매력과 협력관계 소개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아세안랩(ASEAN LAB)’을 창업한 김시은 대표의 칼럼을 연재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아세안 협력기금(7년) 등을 비롯한 외교부 아세안협력과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협력사업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선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주]

 

2013년 처음 외교부에서 한-아세안 협력사업팀 전문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한-아세안 협력기금 사업을 신청하러 오는 기관에서조차 아세안(ASEAN)을 아시아, 아시안, 아쎈 등등으로 발음하곤 했다.

 

“우리나라도 아세안 회원국인가요?” “중국, 일본도 아세안 회원국인가요?” “브루나이는 도시 이름인가요?” 등등 아세안 분야 종사자로서 슬픈 질문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2020년 현재는 어떠한가?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아세안’에 대하여, 그리고 아세안 10개 개별 회원국에 대하여 알아주기 시작했다.

 

사실상,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한-아세안 관계 발전도 갑자기 떠오른 것은 아니다.

 

1989년, 한국은 아세안의 부분 대화상대국 지위를 획득하였고 이후 단계적인 관계 발전을 이루어나갔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역시 1997년 이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세안의장국에서 거의 매년 개최되었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에 따른 기념비적 해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특별’정상회의도 2009년 제주도 (20주년 기념), 2014년 부산 (25주년 기념) 개최 이후 2019년 부산(30주년 기념) 개최는 세 번째 개최되는 특별정상회의였다. 이렇게 대화상대국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세 차례나, 또 5년 단위로 개최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개인적인 업무에 있어서 또 특별한 것은 필자가 관리하였던 한-아세안 협력기금이 2013년 입부 당시 500만 달러(약 60억 250만 원)*에서 현재 1400만 달러(약 168억 700만 원)*로 약 세 배가량 증가했다. 1990년 100만 달러(약 12억 50만 원)*로 시작한 동 기금이 30년 사이 14배 증가하며 숫자로도 아세안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는 외교부 내 아세안 업무에서 일반인으로 아세안과의 협력에 접근 가능한 것이 바로 한-아세안 협력기금 사업이다. 동 사업을 통해 한-아세안 인적교류를 활발하게 하여 한-아세안 사람공동체의 꽃을 피울 수 있다.

 

현재는 관리 업무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아세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7여 년간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만 알기 아까운 아세안의 매력과 한-아세안 협력관계 증진에 실질적인 바탕이 되고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한국은 2017년 새 정부 출범 이후 신남방정책을 통해 대(對)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7년간 외교부를 근무하고 이제 ‘아세안랩(ASEAN LAB)’을 창업해 한-아세안 협력사업 컨설팅 및 아세안 관련 정보 제공을 하는 일을 하려고 나섰다. 독자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아름다운 동행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환율은 2020.6.29.일 기준으로 미화 달러를 기준으로 한-아세안 협력기금 특성 상 실제 집행된 원화는 연도별 환율에 따라 다를 수 있음

 

김시은은?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교 형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인권을 기반한 개발’을 논문 주제로 하여 국제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개발학 박사과정을 수료 후‘아세안 문화개발협력’ 관련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2010년부터 2012년 초까지 외교부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준비기획단을 거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교부 아세안협력과 내에서 한-아세안 협력사업을 관리하는 전문관으로 근무하였다.

 

현재는 한-아세안 협력사업 컨설팅 및 아세안 관련 정보 제공을 주 업무로 하는 아세안랩(ASEAN LAB)을 창업하여 운영하며, 아세안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 수잔리 하원의원 표창, 2012년 외교부통상부 장관 표창, 2017년 외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리=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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