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비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 전자기기는 뭘까? 삼성일까 아니면 LG일까?
윤보나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이 현장에서 인터뷰서 확인한 한국 브랜드 선호를 소개했다. 가장 떠올린 ‘최애(最愛,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는 삼성이었다. 그리고 LG였다. 록앤록, 쿠쿠 등 소형 주방가전도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외국 전자기기 브랜드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이름으로 애플이었다. 해당 설문조사는 코로나19 발생 전(2019년 11월 말)에 진행됐다.
■ 전자기기는 삼성과 LG가 단연 높은 인지도
‘전자기기 관련 한국 브랜드’ 문항에서 최다 호명된 브랜드는 삼성(Samsung)이었다. 응답자들은 카메라, 고화질, 사진, 배터리 등의 단어를 언급했다.
베트남 소비자가 우선 떠올린 삼성 제품은 역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은 베트남에 1995년 현지 법인을 시작으로 에어컨, TV, 냉장고, 모니터, 스마트폰 관련 제조시설을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베트남 지역 경제와 수출 활성에도 기여해온 바 해당 기업은 현지 언론이 주시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전자기기 브랜드 인지도’ 조사 항목은 한국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를 구분해 응답하도록 했다. 응답자들 모두 삼성의 브랜드 원산지를 한국으로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한편 LG를 외국 브랜드로 인지한 이는 3명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한국 전자기기 브랜드는 LG다. 현시점 LG는 베트남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 의복 관리 기기, LED 마스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평균적인 경제 수준 및 관련 시장 경쟁자들의 가격 정책을 고려한다면 베트남에서 LG 제품은 고가에 속한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LG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힌 이들은 그 이유를 “아름다운 디자인과 강한 내구성”이라고 설명했다.
■ 록앤록, 쿠쿠 등 소형 주방가전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
그 외 응답자들은 록앤록(Lock & Lock), 쿠쿠(Cuckoo), 해피쿡(Happy Cook), 코리아킹(Korea King), 매직코리아(Magic Korea) 등 소형 주방가전(겸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한국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브랜드들의 공통된 주요 품목은 베트남에서 믹서기, 전기밥솥, 찜기, 에어프라이어, 정수기 등이다. 또한 냄비, 주전자, 도시락통, 음식 보관용기, 칼 등 주방용품을 함께 구비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 제품들은 베트남에서 온라인 쇼핑몰, TV홈쇼핑, 대형 마트, 전문 매장, 가전 전문 판매 체인 등을 통해 유통된다.
록앤록은 보관용기, 해피쿡은 조리 도구 등으로 대표된다. 동시에 관련 기업들은 에어프라이어, 전기 포트, 스팀 다리미 등의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응답자들이 ‘한국 전자기기 브랜드’를 묻는 항목에 상기 브랜드명들을 기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지하고 있는 ‘외국’ 전자기기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235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애플(Apple) 또는 아이폰(Iphone)을 언급했다.
설문 조사에서 애플은 외국 전자기기 브랜드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이름으로 선택됐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를 당사의 브랜드 파워, 고품질, 디자인, 강력한 보안 등으로 요약했다.
외국 가전제품 브랜드의 경우 샤프와 도시바, 산요 등과 미쓰비시, 파나소닉, 필립스, 히타치, 소니 등과 이동통신기로 오포와 노키아, 하웨이 등, 노트북 및 컴퓨터는 Dell·HP 등의 기업을 인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