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는 8월 21일부터 이틀 간에 걸쳐 진행된 한국동남아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총 두 개의 분과회의를 조직하여 참가하였다. 동남아학회 정기 학술대회 사상  최초로 웹비나로 진행된 '비대면 화상회의'는 뜨거웠다.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서강대 동아연구소는 ‘동남아시아문화 지식 기반 구축을 위하여’라는 아젠다를 설정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통시적 관찰과 공간적 비교’와 ‘동남아의 상생과 뉴노멀 지역연구’라는 주제로 관련 학자들과 교류하였다.

전체 소속 연구자들의 연구들은 서강대 동아연구소가 지역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주변국들과의 사회문화적 관계에 대해 주로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코로나와 같은 현재적 이슈 역시 놓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 김종호-정정훈-배기현 ‘동남아시아-통시적 관찰과 공간적 비교’

첫 번째 분과회의인 ‘동남아시아-통시적 관찰과 공간적 비교’에서는 동남아시아의 사회, 문화적인 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김종호 교수는 “‘두 코리아’와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국가기록원에서 구한 사진자료들을 바탕으로 냉전 초기 남북한 정권과 싱가포르 정부 사이의 외교관계에 대해 리뷰하고, 평가하였고, 김지혜 박사과정생은 “태국의 국외 문화재 대처 양상”에서 제국주의 시대 다양한 경로로 전 세계에 흩어진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미국과의 문화재 반환 문제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정정훈 연구교수는 “밀양아리랑의 기원 찾기와 전승에 대한 재인식”에서 밀양 아리랑을 재인식하고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및 비교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세계문화유산인 수박 관개시설이 어떻게 재인식되었고, 유네스코에 의해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배기현 교수는 “비대칭적 무질서와 제도적 국제질서 형성자로서의 약소국?”에서 강대국 중심의 힘의 불균형이 뚜렷한 무질서의 국제사회에서 과연 약소국이 국제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제정치학적 주제를 동남아시아 연합인 아세안(ASEAN)의 제도적, 사회적 역할을 사례로 살펴보았다.

■ 김소연-백용훈-이한우 ‘동남아의 상생과 뉴노멀 지역연구’

서강대 동아연구소의 두 번째 분과회의인 ‘동남아의 상생과 뉴노멀 지역연구’에서 김소연 교수는 동남아시아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숙주로 지목된 천산갑을 주제(“포스트 COVID-19시대의 불법야생동물 거래”)로 하여 동남아시아 역내에서 천산갑 불법밀매 현황과 문화적 배경, 그리고 공급사슬에 대해 분석했다.

전경진 행정연구원(석사졸업생)은 “코로나 시대 현금사용 최소화 촉진정책과 금융포용”이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활동의 증가에 따른 비현금 결제수단 사용증가 추이에 대해 금융포용 관점에서 배경과 흐름을 리뷰하고 분석하였다.

본 연구소 동남아협동과정 석사졸업생이자 현재 하와이대에 재학중인 양창원 박사과정생도 패널에 참가해주었는데, "펜데믹 시기 질적연구방법론의 위기"라는 주제로 질적연구방법론, 특히 현지조사에 대한 연구위기와 대안을 함께 모색해보았다.

백용훈 연구교수는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향한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보건협력의 과제”에서 아세안 보건협력의 역사와 위기 대응 전환의 과정을 리뷰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남방정책의 3P별 보건 분야 과제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한우 교수는 베트남의 공업화 전략의 변화와 대내외 협력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1990년 이후 베트남의 공업화 전략이 어떠한 변화와 흐름을 보였으며, 이를 어떠한 측면에서 분석할지 살펴보았다.

각 분과회의에는 동아연구소의 교수들이 지도하는 일반대학원 동남아시아학 협동과정 소속 석·박사생들의 발표도 포함하고 있어 학문후속세대의 양성에도 성과가 있었다는 점 역시 보여주었다.

동남아학회 최초로 웹비나로 진행된 정기 학술대회는 8월 21~22일 ‘줌(Zoom) 온라인 화상회의’(웹비나, Webinar: 웹+세미나)로 열렸다.

글쓴이=김종호-전경진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