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이 각 국의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움직임에 힘입어 세계 최대규모의 ‘샌드박스(격리된 공간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의 활동을 보장) 관광지’를 7월1일부터 푸껫섬에서 운영키로 확정했다. 이에 다수 국가의 항공사들이 너도나도 푸껫 노선 운항 준비에 나서기 시작했다.
태국 유력언론매체 꾸룽텝투라낏 등의 7일자 보도에 의하면, 피팟 랏차쁘라깐 관광체육부 장관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외국인 관광객을 격리없이 받아들이는 푸껫 샌드박스 모델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푸껫 국제공항으로 취항하는 항공사가 8개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타이항공은 법정관리 상황 하에서도 서울, 도쿄, 싱가포르, 홍콩, 프랑크푸르트, 파리, 런던, 취리히, 코펜하겐으로 주 3회의 푸껫 직항 노선 운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7월 2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코펜하겐, 프랑크푸르트, 파리로부터 푸껫으로 출발하고, 7월 3일부터는 매주 토요일에 런던과 취리히에서 푸껫으로의 항공편이 운항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타이항공의 자회사인 타이스마일 항공 역시 7월 2일부터 홍콩-푸껫 간을 매주 월·수·금·일 주 4회 운항한다.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과 이스라엘 엘알 항공은 런던과 텔아비브로부터 각각 매일 3회와 1회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항공과 카타르 항공이 각각 두바이와 도하에서 주 4회 운항될 예정이다.
카타르 항공은 스웨덴의 스톡홀름, 노르웨이의 오슬로, 폴란드의 바르샤바, 오스트리아의 빈 그리고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지에서 출발해 도하를 경유해 푸껫으로 운항한다.
싱가포르 항공은 이미 3월과 4월부터 주 1회 푸껫으로 운항해왔고, 5월부터는 주 2회 운항하다가 6월 1일부터는 매일 1회 운항되고 있다. 이 밖에 에어프랑스 항공도 푸껫으로의 노선 확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태국 국적기 타이항공은 푸껫 샌드박스 모델을 통한 관광산업 재시동에 발맞추어 7월부터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16개국 간의 국제선 항로 확대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타이항공의 논 끄린타 사장은 "아시아, 유럽 그리고 대양주로의 여객편 운항과 화물 항공편을 증편 운항 할 예정임"을 밝혔다.
아시아 노선의 경우, 서울(인천)으로 매주 금·일 2회 운항한다.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는 매주 화·목·토 주 3회, 하네다 공항으로는 매주 수·금 주 2회, 오사카는 매주 수·목·토 주 3회 그리고 나고야는 매주 목·일 주 2회 운항한다.
타이페이는 매주 수·금·일 주 3회, 홍콩은 매주 수·목·금·토·일 주 5회, 마닐라로는 매주 화·목·토 3회의 항공편을 운항한다. 방글라데시의 다카로는 매주 1회 금요일 그리고 파키스탄의 라호르는 매주 금·일 주 2회 운항된다.
유럽 노선은, 런던과 코펜하겐으로 각각 수·일 주 2회, 프랑크푸르트는 수·토·일 주 3회, 그리고 파리와 취리히는 각각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출발하며 호주 노선은 매주 수·일 주 2회 운항될 예정이다.
태국 에너지 자원부 발표에 의하면, 1~4월의 태국 내 항공유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4.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2018년 기준 대외의존도가 105.9%였을 정도로 국가경제 발전에 있어 해외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인 만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외국과의 교류 위축이 국가경제 발전에 끼치는 영향이 타 국가대비 클 수밖에 없다. 이번 해외 항공로 확충에 대한 움직임이 태국경제 발전을 재시동하는 시금석이 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