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28년 전기차 시장 100만대...일본자동차업계 변신 잰걸음

  • 등록 2021.06.23 07: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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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자동차 부품업계 매출 약 20% 전기차 시장 확대와 연동한 변화 모색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국영꾸릉타이은행(KTB)의 싱크탱크인 'KTB 콤파스 리서치센터'가 2028년에 태국 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배터리 전기자동차(BEV-Battery Electric Vehicle)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Hybrid Electric Vehicle) 그리고 플럭-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를 포괄한 태국 내 전기동력 자동차(BEV·HEV·PHEV)를 합산한 보급대수 예측이며, 이 중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점유율이 9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자 태국 유력 경제지 탄세타낏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2035년까지 가솔린 전용 자동차 판매 금지를 결정함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계의 주요 해외 제조기반인 태국 자동차 제조공장들 이 급격히 하이브리드 플럭-인 자동차(PHV) 생산량 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를 주동력과 보조동력으로 사용하는 전기차 관련 기종의 태국 시장내 보급확대가 연평균 24%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국 현지에서 ‘청정에너지 경제기반 마련'이라는 중장기적인 메가트렌드에 입각한 관련업계의 움직임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되어 태국 자동차 부품업계 전체 매출의 약 20%가 전기자동차 산업 확대 움직임과 연동해 변모 및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투자청(BOI-Board Of Investment)도 이런 동향에 발맞추어 각종 세제 우대조치와 유관업계의 공급망 확충 지원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방콕무역관 김민수 과장은 "태국 정부가 2020년 초 국가 전기차 정책추진위원회를 발족함과 동시에 전기차 산업발전 로드맵을 수립했고, 태국 투자청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투자 인센티브 제2라운드 정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로 태국 투자청의 승인을 취득할 시 3~8년간 법인세를 면제 받을 수 있는 등 지원혜택이 큰 반면, 태국내 전기차 수입관세율은 한-아세안 FTA 협정세율을 적용한다고 해도 40~64%의 관세가 부가되기에 한국산 전기차의 태국시장 내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지생산 기반 마련 또는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현대차 제조단지로부터의 우회 수출 등에 대한 고려가 우선시 된다"고 말했다.  

 

코트라 방콕 무역관 김현태 관장은, "국내 전기차 부품 제조사들이 태국 현지진출을 통한 시장선점 기회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태국의 유관산업 인프라와 한국의 기술력으로 아세안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의 미래 먹거리 시장 선점에 나서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꾸룽타이은행 KTB 콤파스 리서치센터의 파차라폿 난트라맛 부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경기가 크게 위축되었으나,  전기 자동차 시장은 2019년 대비 43% 가량 확대되어 320만대에 달했다”면서 “태국의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21% 역성장한 가운데, 전기차 시장규모가 아직은 미약하지만 전년 대비 13% 증가한 3만 대 내외가 판매되는 등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말 기준, 태국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의 보급대수는 19만 1957대로 전체 자동차 보급대수의 1.2%였으면, 이 중 순수 밧데리 전기자동차(BEV)는 불과 5685대를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현 단계의 태국 전기자동차 시황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그렇지만 태국은 2019년 기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9위의 생산국이자 100만대 이상을 수출하는 아세안 최대 자동차 생산 수출허브 국가다. 따라서,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생산기지 진출 결정과 더불어 역내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의 최대 제조국인 태국과 한국의 유관 업계간의 가치사슬 협력방안을 도출할 전기를 마련해 한국의 전기차 관련업계의 신남방 수출 발판으로 삼아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태국의 국가 전기차 정책추진위원회는 2030년에 이르러 태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30% 이상을 무공해 차량(ZEV-Zero Emission Vehicle)으로 충당할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전창관 기자 bkkchu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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