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 하늘길 열린 다음날…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최다 발생

2021.07.04 06:20:06

1일→무격리 푸껫샌드박스 시행개시, 2일→최다 사망자 발생, 3일→최다 확진자 기록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푸껫 무격리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시행된지 하루만인 2일(현지시간), 전국에서 61명이 코로나19로 숨져 일일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3일에는 62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환자 통계수치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수를 기록해 세간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국 코로나19 상황운영센터(CCSA)와 주요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일 방콕에서만 확진자 수가 2267명에 달해 방콕의 일일 발생 확진자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재 방콕에서만 무려 113개의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발견되어 감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며칠 사이 수쿰윗 50의 건설현장 노동자 집단 기숙소에서 43명의 확진자가 생겼고, 넝캠지역 공장에서도 70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CCSA의 아피사마이 시랑산 부대변인은 “최근 들어 회복 후 퇴원하는 환자 수보다 더 많은 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된다"면서, “쁘라윳 총리가 이에 대응해 확진자 치료용 병상 수를 신속히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상황의 긴박성을 감안, 신규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이제 막 연수를 마친 144명의 초임 의사를 방콕의 각급 코로나19 환자 진료병원에 긴급 배치할 것”임을 밝혔다.   

 

늘어나는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한 입원 전 격리소를 크렁떠이 지역과 펫까셈 지역 등 6개소에 설치했다. 입원 병실 부족으로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들을 가족과 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1차적으로 임시격리시키기 위한 시설이다.

 

대민 지원활동에 나선 육군도 므엉통타니 임팩트 아레나 전시장에 개소된 '부사라캄 초대형 임시병동' 옆 챌린저 제2 회의장에 1500병상을 신설해 운영을 시작했다.

 

 

한편, 백신접종 외국인 무격리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시행된 1일, 4편의 항공기를 통해 총 347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속속 입국했다.

 

나롱 운시우 푸껫 주지사는 “푸껫 주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0%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주 내의 십만 개에 달하는 호텔의 객실 가동률이 10%를 밑도는 상황”이라면서 “푸껫 주의 지난해 연간소득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1분기 소득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연내 10만 명 수준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목표로 정했다. 이밖에 50만 명의 내국인 관광객의 유입 활성화를 추진해 푸껫의 실물경기를 진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누차 부라파차이시 태국 총리실 대변인은 "푸껫이 재개방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건 당국의 모니터링 작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푸껫지역 내 확진자가 일주일에 90명 이상 발생하면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7월에 푸껫으로 도착할 항공편은 총 426편이다. 해외로부터 3613명이 입국할 예정이며, 내국인 여행객은 8281명이 예약되어있다. 

 

태국은 3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회복되어 퇴원한 환자가 3159명인 반면, 신규확진자는 6230명으로 거의 2배에 달했다.

전창관 기자 bkkchu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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