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토요다 자동차 가동중지…부품업체 코로나 집단감염사태 원인

2021.07.23 09:19:25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의 토요다 자동차 해외생산거점...21일~28일 조업중단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토요다 자동차의 현지 생산단지가 협력업체의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한 부품수급 차질로 생산을 중단했다.

 

태국 언론매체 쁘라차찻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토요다 생산단지의 주요 전장부품 공급업체인 타이 애로우 사(社)에서 200여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찌라탓 쨈파이분 차청사오 산업연맹 회장은 "21일,  타이 애로우 사의 4300명 직원 중 500여 명을 검사해 이 중 200여 명이 확진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어 전체 4300명의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라고 말했다.

 

태국 토요다 자동차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타이 애로우 사가 위치한 차청사오 주(州) 보건당국은 즉각적으로 7월 21일부터 14일 동안의 공장 폐쇄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태국 토요다 자동차에 대한 주요 전장부품 공급이 중단되어 차청사오 공장, 삼롱 공장 그리고 반포공장 등 토요다의 3개 공장이 21일부터 28일까지 조업 중단을 발표했다. 29일 이후 조업 재개여부는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태국 토요다 자동차의 차청사오 공장에서는 야리스, 비오스, 코로라, 캠리 등 승용차 모델을 생산하며, 삼롱 공장에서는 하이룩스 픽업트럭과 다용도 유틸리티 카 포츄너를 생산한다. 반포 공장은 하이룩스 픽업트럭 전용 생산시설이다. 

 

 

태국 토요다 자동차 생산단지는 1962년에 설립되어 총 1만 3500여 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3개 공장을 합해 연산 76만대 규모로 운영되며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44만 대를 생산했다. 전국에 걸쳐 155개 딜러망과 474개의 쇼룸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은 태국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나머지 반은 해외로 수출한다.

 

토요다 자동차 공장은 태국정부가 코로나 사태 통제를 위해 지정한 13개 최고위험 적색경보 권역 내에 소재해 있으나 그간 생산작업은 계속되어졌다. 

 

태국 뿐 아니라 동남아 각 지역의 일본계 자동차 생산거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조업 차질을 빚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부품수급이 늦어져 일본 본사가 생산하는 알파드 승합밴 모델 등의 생산 지연이 약 3000 대 가량 발생했다. 

 

혼다 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의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8월 2일~6일까지 조업이 중단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장기 록다운 사태로 인해 토요다와 혼다 자동차의 현지 생산공장 가동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태국은 22일 하루, 총 1만 3655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완치되어 퇴원한 사람은 7921명이다. 각급 병원 병상이 풀 가동 중인 상태에서 완치 후 퇴원하는 사람 숫자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훨씬 많이 발생해 의료설비 수요와 공급 간의 차질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전창관 기자 bkkchu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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