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프놈펜에서 만나 2억 7000만달러(약 3172억 5000만 원) 지원 협력문서에 사인했다.
크메르 타임즈(Khmer Times) 13일자에 따르면 ‘12일 캄보디아를 방문한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는 훈센총리와 프놈펜에서 회담했다. 두 사람은 2억 7000만달러의 보조금 지원을 포함해 총 6개의 협력문서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훈센총리는 캄보디아 내 인프라 발전 특히 도로 및 다리 건설, 코로나19 백신의 판매 및 기부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훈센은 이날 프놈펜 모로독 테코 내셔널 스타디움(Morodok Techo National Stadium) 인수식에서 “양국 간 철통같은 우의에 따른 새로운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캄보디아가 이곳에 이렇게 큰 경기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만 중국은 우리를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캄보디아-중국 철의상 우정의 결실이다”이라고 강조했다.
모로독 테코 내셔널 스타디움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로부터 1억 6000만 달러(약 188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2013년에 시작해 올 9월에 완공되어 캄보디아 정부로 인수되었다.
5층짜리 높이의 이 경기장은 프놈펜 외곽의 85헥타르가 넘는 부지에 중국국토건설공사에 의해 지어졌다. 600명 이상의 캄보디아와 중국 기술자, 디자이너, 전주자, 건설 인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배드민턴, 탁구, 체조, 배구, 권투, 레슬링, 농구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실내 경기장도 포함되었다. 또한 육상 트랙, 축구 경기장, 국제 규격의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2023년 동남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으로 7만 50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어 수용력 면에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구장으로 꼽힌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8만 7411명)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7만7193명)만이 모로독 테초 국립경기장보다 용량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