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소부장 기업들, ‘특례상장’ 코스닥 대기 중

  • 등록 2021.12.20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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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이차전지 등 업종 다양
일반상장 및 SPAC 우회상장 추진도

 

2022년에 유망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코스닥(KOSDAQ) 행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앞둔 소부장 기업이 10여 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지트로닉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나래나노텍, 아셈스, 풍원정밀, 지투파워, 에이엘티, 범한퓨얼셀, 성일하이텍, 세아메카닉스, 넥스트칩 등이 12월 15일을 기준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0년부터 도입된 소부장 특례 상장뿐만 아니라 일반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우회상장까지 여러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상장되는 기업은 이지트로닉스, 비씨엔씨, 나래나노텍이다. 3개 기업은 11월에 심사 승인을 마쳤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올해 안에 마친 뒤 2022년 1분기 중 상장 일정을 정해 공모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 분야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전력, 시스템반도체, 개발업체 등 다양하다.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장비인 PI코터(도포장비)와 PI오븐(Oven)을 생산하는 나래나노텍 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필요한 박막금속 가공(포토에칭) 분야의 풍원정밀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이엘티는 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력 반도체 등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를 테스트 및 조립하는 후공정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업으로 10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스템반도체 칩과 전자기기 화면 터치 칩 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하이딥은 SPAC으로 우회 상장을 추진해 10월 NH스팩18호와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2월 합병을 거쳐 3월에 코스닥에 상장한다.

 

2019년 앤씨앤의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넥스트칩도 11월에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했다.

 

2차 부품사 세아메카닉스, 연료전지 생산업체 범한퓨얼셀, 배터리 재활용업체 성일하이텍 역시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 밖에 포토레지스트 기술력이 있는 소부장 기업 영창케미칼, 건식 식각기술 보유업체 볼트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소부장 업체가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2021년 코스닥 시장에는 소부장 특례 상장으로 총 25개 기업이 상장됐고 2020년에는 17개 소부장 기업이 상장됐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적용되던 2019년 말 한국거래소는 소부장 기업들을 기술특례상장 대상 기업으로 포함하면서 유망 기업의 시장 진입이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정부 주도의 소부장 특화 벤처펀드가 성장 중후반기의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것 역시 소부장 기업의 상장 행렬에 영향을 줬다.

 

실제 2022년 초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 대다수가 일본의 수출규제 발발 무렵에 조성된 벤처펀드에 투자를 받았다.

 

최규현 기자 styner@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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