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말레이시아 KL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간 백신접종자전용 여행통로(VTL, Vaccinated Travel Lane)를 잠정 중단했다.
두 나라는 1년 8개월 만에 개방했던 국경에 다시 '빗장'을 걸기로 했다.
카예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은 지난 22일 “1월 20일까지 VTL의 항공권과 버스 티켓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클러스터를 확인한 후 두 나라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싱가포르가 같은 기간 외국행 육로-항공 신규 티켓 발권을 보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후속초치로 보인다.
그동안 추가 검사 결과 3건 중 2건은 오미크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례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VTL은 11월 29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는 완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시작되었다. 백신 접종 완료자 상호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 것이다.
이 시설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의무적인 검역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출발 전이나 도착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중단기간은 올해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다. 이미 버스나 항공권을 구입했고 여행 요건을 충족한 여행자들은 중단조치에도 불구하고 VTL 이용가능하다.
한편 두 나라 육로 국경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 중 하나였다. 하루 30만명의 말레이시아인이 인접한 싱가포르로 넘어가 노동력, 식량, 물자를 공급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최근 하루 2000~400명, 200~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