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3,466억 원 규모로 2025년 6월까지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탱커(Tanker)란 배 안을 큰 구획(Compartment)으로 나눠 액체화물(원유, 정제유)을 적재해 운송하는 탱크(Tank)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배들을 총칭하며, 선적하는 화물에 따라 구분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조선(COT, Crude Oil Tanker)가 가장 많이 알려진 선종인데, 원유를 정제해 얻어진 제품(Product), 나프타‧항공유‧등유‧경유‧중유‧윤활유 등을 운반하는 선박을 ‘석유제품운반선(PC, Product Carrier)’이라고 칭한다.
셔틀탱커(Shuttle Tanker)란 육상 위주였던 원유 개발이 해상으로 확장되면서 태어난 선박으로 해상 시추선(Drill Ship or Semi-Submersible Rig)이나 부유식원유생산저장기지(FPSO)와 연결된 상태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선적하는 역할을 한다.
해상은 조류가 자주 발생하므로 셔틀탱커는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 위치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한 배의 위치를 파악해 선박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자동위치유지장치(DPS, Dynamic Positioning System)와 계류시스템(Mooring System)을 탑재한다.
선수 쪽에는 원유를 화물창(Cargo Tank)으로 집어넣기 위한 액체화물 선적장치(BLS, Bow Loading System)가 장착되어 있다.
BLS는 셔틀탱커의 주된 목적인 해상 시추선이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기지(FPSO)에서 원유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 선적장치로 셔틀탱커의 선수(Bow) 끝에 설치돼 있어서 BLS라고 부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81억 달러(원화 약 10조 9,350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려 연간 목표(88억달러)의 92%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