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KT와 몽골중앙은행이 몽골 현지의 카드 이용 확대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국과 몽골 간의 금융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몽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몽골을 찾는 한국 여행객을 비롯해 한국을 방문한 몽골인들의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는 양국 간의 금융서비스가 구축될 예정이다.
KT 그룹 계열사인 BC카드를 내세워 상호국에서 금융 결제가 이루어진다.
몽골은 인구 약 70%가 40세 이하일 만큼 온라인 결제 시장의 잠재력을 지녔다.
하지만 그간 몽골 온라인 쇼핑시장 등에서는 국내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해 소비자 경제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몽골중앙은행은 최근 1년 새 KT를 비롯해 국내 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글로벌 핀테크 기업 등 이해당사자들 간의 지원을 받아 지불(Payment)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몽골중앙은행이 추진 중인 ‘지불 시스템 개혁 프로젝트’는 자국 민간은행의 글로벌 표준화가 핵심으로 원격 판독 등을 위한 EMV기술을 적용해 미국의 VISA카드를 적극 활용중이다.
이번 협약은 한‧몽 양국 국민과 기업 활동에 활력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몽골 화폐인 ‘투그릭’과 연동된 T카드와 BC카드 간의 제휴로 양국간 현지 결제와 ATM 사용 등이 가능해진다.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인 숫자는 2021년 기준 10만명을 돌파했을 만큼 한국과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며 몽골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관광객수는 매년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될 정도로 방문객 숫자가 증가 추세다.
이번 협약에는 몽골중앙은행의 적극적 구애가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몽골 매체 MTV는 “한국을 방문하는 몽골인이 늘면서 중앙은행이 KT(BC카드)와의 협력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신흥국 몽골이 앞으로도 6%대 이상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몽골 금융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경제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KT는 몽골 정부 및 현지기업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몽골의 신부흥정책과 연계한 통신 및 의료분야 사업 등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KT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BC카드는 1983년 설립된 한국내 최초의 결제카드 서비스 기업이다.
2022년 현개 기준 320만개 가맹점과 기발급된 약 3,000만 장의 카드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