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값의 일부를 나중에 내는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이월잔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카드사를 상대로 건전성 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 11월 29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은 12월초 초 카드사들을 상대로 리볼빙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도할 예정이다.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하고, 대출 기간도 짧은 리볼빙 특성상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지나 10월까지의 리볼빙 ▲이용 회원 수 ▲이월 잔액 ▲연체율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세거나 평균치보다 높은 카드사들 위주로 리스크 관리 범위 내에서 서비스를 적정하게 운영해줄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과도한 금리 마케팅을 벌이는 등 공격적으로 ‘리볼빙’을 권유하는 영업 행태를 자제하라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나서게 된 데에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잔액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잔액이 7조 5,832억 원으로 9월 잔액인 7조 6,125억 원보다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1년 전인 2022년 잔액 7조 1,634억 원과 비교하면 5.8%인 4,198억 원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카드사별로 보면 1년 새 리볼빙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의 잔액은 1조 3,544억 원에서 1조 5,165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신한카드는 1조 4,448억 원에서 1조 6,0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 번쨰는 삼성카드로 1조 1,857억 원에서 1조 3,463억 원으로 증가했고 롯데카드는 9,403억 원에서 1조 956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잔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카드론이 총배추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포함된 풍선 효과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 등의 사유로 리볼빙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카드사들은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는만큼 금융당국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