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외국기업의 직접 투자액(FDI)가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곤 있지만 2023년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에서 대중국 FDI는 330억 달러(원화 약 44조 원)에 불과했으며 이는 1993년 275억 달러(원화 약 36조 7,40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액수다.
대중국 FDI는 2021년 3,441억 달러(원화 약 458조 8,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2022년에는 1,802억 달러(원화 약 240조 3,000억 원)를 기록했는데,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81.68%나 급감했다.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는 자금의 순 흐름을 측정하는 것으로, 외국 기업의 이익과 그들의 중국 내 사업 규모 변화를 반영한다는 게 정설이다.
중국 상무부는 2023년 대중국 신규 FDI가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지난 1월 공개했는데 상무부 자료는 기존 외국기업들의 재투자 실적을 포함하지 않아 국가외환관리국 집계보다 변동성이 적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고금리,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 반간첩법 시행 등에 따라 외국 기업들이 자금을 중국 밖으로 빼는 상황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주요 정책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하고, MLF를 통해 지난 2023년 8월 이후 최소 규모인 10억 위안(원화 약 1850억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순 공급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결정이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면서 당국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및 위안화 변동성 방지 등과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금융시보는 익명의 시장참여자들을 인용해 이달 중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가운데 5년물 LPR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