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베타 중인 네이버의 온라인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일반 방송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들도 치지직에 방송을 켜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9일 치지직은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오픈 베타로 전환하고 신청제로 진행되던 기존 운영방침에서 모든 방송인들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전환했다.
치지직은 추정 최대 동시시청자 17만 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그 위용을 드러냈다.
한편, 2월 20일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영구 정지 이력을 가진 방송인들도 방송을 키면서 권한 정지 조치가 되는 방송인들도 발생했다.
확인된 방송인은 ▲신태일 ▲김윤태 ▲갓성은 ▲남구 등이며, 정지 기한은 확인할 수 없지만 영구 정지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아직 치지직에서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기 때문에 타 플랫폼에서 발생한 일들로 사전 제재를 가하는 것 자체는 논란의 여지가 높았는데, 트위치 또한 한국에서 서비스를 개방할 당시 이런 현상을 겪었었다.
현재 정지를 당한 한 방송인 역시 오픈이 시작된 첫 날인 19일 이후 방송을 시작했으나 타 방송인들에 대한 비난이 지속되면서 신고 누적으로 제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빠른 조치에 찬성하는 많은데 이들 중 지상파 뉴스에 등장해 문제아로 꼽힌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치지직은 유연한 대응을 위해 약관도 추가했다.
‘방송 승낙 거부사유’로 사회적 물의라는 항목을 추가해 실시간 유해방송 송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신설된 약관 제5조 제3항에 따르면 ‘거부사유는 중대한 범죄, 지속적 자해 및 폭력, 심각한 모욕-협박-명예훼손, 차별과 폭력을 선동하는 혐오표현, 혐오단체 적극 가담’ 등으로 사회 정서에 맞지 않는 전과자를 차단하는 방향이다.
비교적 추상적인 조항인 ‘이용자와 네이버 계열사 및 임직원에게 위해나 손해를 야기하는 행위가 있다고 합리적으로 판단되는 경우’와 ‘그 외 위법행위 전력이나 관련 법령 또는 네이버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추가했다.
실시간 방송은 일단 송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만큼, 강력한 예방 정책과 빠른 대응에 환영이 이어진다.
다만 조항에 따라 운영 측에서 방송 제재를 남용할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해 제재 사례에 적극적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규 스트리밍 개방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 방송 난립과 치지직의 제재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치지직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대응으로 서비스를 안정시키느냐가 아프리카TV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