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태국에서 합법화된 대마초가 다시 마약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태국 총리는 8일 X(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약 문제는 모든 정부기관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국가 아젠더다. 90일 이내에 결과가 명확히 보일 수 있도록 마약을 근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세타 총리는 이어서 “중독자와 딜러를 분리하기 위해 보건부에 규정을 개정하도록 요청했다. 소비를 위해 소지할 수 있는 양도 (애매하게) 소량으로 하지 말고 1정으로 정하도록 지시했다. 알약을 많이 갖고 있어도 소비자인지 판매자인지 밝히지 못하면 잘못된 거다. 수사기관이 더 노력해야 한다. 마리화나 사용은 의료 및 건강목적으로만 허용하는 개정된 규정을 서둘러 발표하라. ”고 말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에 따르면 대마초가 합법화된 지난 2년 동안 태국에서 수만 개의 상점과 기업이 생겨났으며 시장 규모는 최대 12억 달러(16조3200억원)에 달한다.
세타 정부는 앞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금지하고 의료 및 건강 목적으로만 사용을 허용하는 대마초법을 연말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마초가 언제 마약으로 재등재될 것인지, 어떤 과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지는 즉각적으로 명확하지 않다.
프라짓차이 누누알(Prasitchai Nunual) 태국 대마초 미래 네트워크(Cannabis Future Network) 사무총장은 대마초를 재범죄화하는 것은 경제에 나쁜 조치가 될 것이며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 결과에 따라 대마초가 술이나 담배보다 더 나쁘다는 것이 밝혀지면 대마초를 마약으로 다시 등재할 수 있는 것처럼, 대마초가 덜 해롭다면 담배와 술도 마약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