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0~15일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국빈 방문한다… 에너지 광물 공급망 협력

2024.06.07 17:17:45

중앙아시아 3국 방문, 내년에 한국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첫 개최, K-실크로드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7개월 만에 재개되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다음주 투르크, 카자흐, 우즈벡으로부터 공식초청을 받아 국빈방문에 나선다"고 밝히고,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확산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국내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전략으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 등 경제 교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투르크와는 에너지 및 플랜트 협력을, 카자흐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우즈베크와는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

 

방문 첫 국가인 투르크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11일 이틀간 머문다.

 

10일 오후 투르크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후 투르크의 독립기념탑에 헌화 및 식수를 한다. 저녁에는 투르크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국가 최고지도자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베도프 전 대통령과 별도의 면담도 갖는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르반굴리 최고지도자 부부와 친교 오찬으로 투르크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차장은 투르크 방문과 관련, "투르크는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2008년 수립한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플랜트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조선, 보건의료, 교육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방문국가는 카자흐스탄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이곳에서 일정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카자흐의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한 뒤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과 동포 간담회를 한다. 이어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할 예정이다.

 

12일부터 공식 국빈방문 일정이 시작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카자흐 국민감사기념비에 헌화한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발표가 진행된다. 이날 저녁에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사의 카자흐 일정은 양국 공연단이 함께 하는 문화 공연관람으로 마무리된다.

 

김 차장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진 카자흐의 특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은 그간 카자흐의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에 진출했는데,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기존 경제협력을 더 심화할 뿐 아니라 대체 에너지, 기후변화 등 과학기술과 같은 전략적 분야로 협력 지평을 늘릴 것"이라면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리튬, 우라늄 같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대하고 한국 카자흐 간 경제안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은 13일부터 15일까지다. 윤 대통령 부부는 13일 우즈베크의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한다. 도착 후 윤 대통령은 우즈베크 독립기념비에 헌화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14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를 이어간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한-우즈베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작년에 개소한 우즈베크의 창업촉진센터를 방문해 양국의 미래세대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15일 마지막 일정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후 16일 한국에 돌아온다.

 

김 차장은 우리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우즈베크 관계를 내실화하고 협력을 넓힌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자원 부국이자 중앙아시아에서 핵심 협력국인 우즈베크와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며 우호적인 수출 확대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협력구상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중앙아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와 중앙아시아 외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소통과 교류를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K-실크로드

K-실크로드의 추진 체계는 '로드(ROAD)'의 알파벳에서 착안했다.

R은 '리소시스(Resources)', 자원이다.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국가와 에너지·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협력을 확대한다. O는 'ODA(공적개발원조)'다. 정부는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와의 동반성작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A는 '어컴퍼니(Accompany), 동반자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고려인 동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D는 '드라이브(Drive)'로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다. 양측은 정부와 기업, 국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 프로그램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성진 기자 genequal@aseanexpress.co.kr
Copyright @2019 아세안익스프레스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 ASEANEXPRESS |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1103호, 서초동) 발행인-편집인 : 박명기 | 등록일 : 2019년 01월 19일 | 발행일 : 2019년 4월 10일 전화번호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명기 Copyright @2019 아세안익스프레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