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이 2월 20일 발표한 데이터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총 382만 장의 여권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년 연말까지 유효한 여권을 보유한 일본 국민은 누적 2,164만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보유율은 17.5%에 그쳤다.
한국과 미국의 여권 보유율이 각각 40~5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로 볼 수 있다.
2024년 여권 발급량은 전년도인 2023년보다 30만 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발급된 451만 부와 비교하면 약 70만 부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의 여권 보유율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24%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2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현재는 인구 6명 중 1명꼴로 여권을 보유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여권 보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엔화 가치 하락과 해외여행 비용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인의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고, 주요 여행지의 물가 상승도 여행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일본인이 레저 및 오락 활동에서 해외여행을 제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여권은 세계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 향후 여권 발급 수요가 크게 증가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국민의 해외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