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투어3] 12년만에 개통 지하철 1호선 “깨끗하고 넓네”

  • 등록 2026.03.22 06: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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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지하철 시대, 메트로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운행 중 ‘시승’해보니...

 

호치민은 베트남의 남부 경제문화수도다. 이 도시에도 드디어 지하철 시대가 본격 열렸다. 착공 이후 무려 12여년 만이다. 개통 1년 만에 누적 승객 약 1900만명으로 계획을 114%를 초과 달성했다.

 

메트로 1호선은 벤탄-수오이띠엔으로 20km다. 2024년 12월 22일 정식 개통하고 2025년 3월 9일 정식 준공식이 거행되었다. 그리고 1년만에 호치민의 새 랜드마크이자 핵심 교통수단으로 발돋움했다

 

 

노선은 시내 중심인 ‘벤탄 시장(Ben Thanh)에서 출발해 1군, 빈탄군, 2군 투득시를 거쳐 외곽인 수오이띠엔 테마파크까지 연결했다.

 

3년만에 찾은 호치민에서 메트로 1호선을 시승해본다. 이 1호선은 평일 약 5만 2000명, 성수기나 공휴일 하루 11만명 이상 이용한다고 한다.

 

 

1호선 기점인 승차역은 벤탄시장(Ben Thanh)이다. 벤탄역은 대중교통의 허브다. 시장을 찾은 현지인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깊고 긴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 티켓을 구매했다. 역내에는 표를 파는 승무원은 없다. 대신 자동발매기가 6개로 영어와 베트남언어로 화면을 터치하면 된다.

 

티켓 구입은 보증금 포함 플라스틱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다. 요금을 지폐로 넣으면 플라스틱 티켓과 거스름돈이 나온다. 하차시 티켓 반납시 보증금 돌려준다. 한국 지하철 티켓과 유사하다.

 

 

전세계적으로 관리와 청결도가 높은 서울 지하철들과 비교해봐도 역 구내는 넓고 깨끗했다.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문 연 상태로 정차해 있는 전동차에 오른다.

 

푸른색 톤인 전동차 안도 깨끗하고 서울 2호선보다 폭이 넓어보인다. 객차 가운데 기둥이 정해진 간격을 유지하면서 박혀 있다. 좌석간도 한국보다 더 넓다.

 

 

1호선 14개역 중 벤탄-오페라하우스-바선 등 3개(1번~3번역)만 지하역이고 나머지는 지상철이다. 1~3역은 1군 중심가를 관통하며 사이공강 하저를 지난다. 시내와 외곽을 단 30분만에 연결한다. 최고 속도는 지상 110km/h, 지하 80km로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새 명물로 알려진 호치민 1호선을 마치 소풍떠나는 것처럼 점심을 먹고나서 탔다. 평일 낮이라서 좌석은 많이 남아 있었다.

 

동행한 김석원 베트남경제연구소장은 “벤탄이 1호선 기점이다. 앞으로 여러 노선의 환송센터가 된다. 벤탄 시장, 여행자거리(부이비엔), 객실 600개로 유명한 뉴월드호텔과 가깝다. 다음 역은 오페라하우스(Nhà hát Thành phố)로 호치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중 하나다. 호치민 시청광장(응우옌후에 거리), 오페라하우스, 럭셔리 쇼핑몰 유니온 스퀘어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번째 역이 바손(Ba Son)으로 사이공 강변에 위치한다. 세련된 현대적 설계를 자랑한다. 역 주위 빈홈 골든리버, 똔득탕박물관, 사이공 동물원이 가볼만하다. 역내 엘리베이터 거울은 ‘인증샷 성지’다”고 소개했다.

 

7번째 역 안푸(An Phú)에서 내렸다. 내리면서 티켓 보증금을 돌려받으라는 안내 도우미가 따라왔다. 티켓을 반납하니 보증금을 돌려주었다. 물론 자동매표기가 척척이다.

 

안푸는 외국 거주자가 많은 타오디엔(Thảo Điền) 지역과 연결되어 출퇴근 수요와 젊은층의 이용률이 매우 높은 역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 역 옆 빈컴몰서 휴식을 취하면 담소를 가졌다.

 

오랜만에 소장님과 대화를 하다보니 하노이서 후에까지 10일 철도여행이 생각났다. 70대 중반인데 늘 열정적인 삶을 사는 모습에 감탄할 수밖에. 다시 안푸역으로 돌아와 플라스틱 티켓을 구해 역주행해 오페라하우스역에서 하차했다.

 

 

질문 하나. 지하철 1호선은 왜 12년만에 개통하게된 이유는 뭘까? 호치민은 비가 많은 지역이다. 비가 많아 공사에 어려웠다. 빗물을 바로 빼내는 시설이 다 갖춰지지 않았다. 그래서 공사비를 조정해 지하형보다 육교형 지상철 공사로 완성했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실제 2012년 시작된 호치민 지하철 사업은 당초 2017년 완공하기로 했으나 비용 초과와 공사비 지급 지연, 코로나19 등으로 계속 지연되어왔다. 무려 12년만에 완공되었다.

 

이 지하철 1호선 공사는 일본 기술지원으로 건설되었다, 차량은 히타치. 일본 JICA 자금 83% 사용했다. 2025년 3월 9일 정식 준공했다.

 

호치민시는 2026년 한 해 동안 2호선을 포함해 총 5개의 주요 메트로 노선을 착공하거나 준비한다. 또한 롱탄 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철도노선(투티엠-롱탄)도 추진한다.

 

 

오페라하우스역에서 하차해 유니온 스퀘어를 통해 지상으로 나오니 명품거리 중심인 오페라하우스다. 저녁을 먹고 ‘사이공 나이트 투어 버스’를 탔다. 밤도 낮도 눈요기가 많은 호치민이었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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