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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율 최대 900% 원유 ETN, 금감원 최고등급 경보 재발령

국제유가 급락세 원유ETN 개인투자자 몰려...금감원 최고등급 '위험' 재발령

 

국제유가가 연일 급락하며 원유 연계 레버리지 ETN의 지표가치가 추락하고 있는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매수를 하며 괴리율이 900%까지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771%를 기록했다. 전날 이 상품의 지표가치는 86% 가량 하락했지만 개인 순매수가 19억원 넘게 몰리면서 시장가격은 28% 떨어지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장 마감 후 실시간 지표가치가 60원대로 하락하면서 괴리율이 900%를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에 상장된 다른 원유 레버리지 ETN을 살펴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22일 기준으로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 혼합ETN(H)'의 괴리율은 239%이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편이다. 22일 정지기준으로 보면 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금융감독원은  23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인 '위험' 소비자경보를 재발령했다. 

 

금감원은 "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소비자경보를 다시 한번 발령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1차 소비자경보를 발령할 때는 대부분의 원유 선물 ETN의 괴리율은 35~95% 사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괴리율이 커짐에 따라 다시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 ETN 및 ETF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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