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추진하고자 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준비가 마무리 단계다. 정부가 필리핀 정부와 협의를 완료하는 대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의 허가와 임금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남아 있어 정확한 시행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시 시범사업은 만 12세 이하 아동을 키우거나 출산 예정인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을 6개월 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입주가 아닌 출퇴근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시범사업이라 최저임금(시급 9860원)이 보장된다. 서울시는 가사도우미가 머물 숙소나 교통비 등은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수혜가구에 대한 보조금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발급받아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필리핀 직업훈련원(TESDA)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은 뒤 수료증을 발급받은 만 24세 이상이 대상이다. 이들 중 한국에서 육아 및 가사 관련 경력과 지식, 어학능력 평가, 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 마약류 검사 등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국내 입국 전후에는 한국 언어와 문화, 노동법 등을 교육받고, 지난 해 10월
서울 대학로의 명품 공연장 ‘학전’이 3월 14일 마지막 공연을 했다. 다음날 ‘학전’은 33년만에 역사 뒤안길으로 사라졌다. 1991년 3월 15일 개관한 학전(學田)은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만든 김민기 대표(73)가 만들었다. 이름은 못자리농사와 ‘배움의 밭’이라는 뜻이 담겼다. 1993년 네 장의 앨범으로 된 ‘김민기 전집’을 발매한 것도 학전을 위해서였다. 이 음반 계약의 선불금을 받아 학전을 개관했다. 공교롭게 그해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했다. 학전은 이후 내로라하는 당대 스타들의 산실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한국 뮤지컬계의 전설 '지하철 1호선'과 김광석 소극장 1000회 공연 등 피-땀-눈물이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 되었다. ■ 지하철 1호선-모스키토-의형제-개똥이 스타배출...김광석 등 공연은 대중문화사 일부 학전은 개관 이후 소극장과 극단으로 라이브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총 359개 공연을 올렸다.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의형제’, ‘개똥이’와 김광석 공연 등은 한국 대중문화사의 일부가 되었다. 그리고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린 김윤석, 설경구, 장현성, 황정민, 조승우를 비롯해 방은진, 이정은, 김
지난 3월 1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동남아시아지역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체’(AMNAC)에 정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구성된 ‘AMNAC’는 동남아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 교통 흐름을 관리‧조정하는 국가 간 협력체다. 회원사는 중국,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총 11개 국가다. 이번 협력체 가입에 따라 국토부는 동남아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현재 ‘시간분리 기법’을 항공편에 적용해 각 국가별로 관제기관이 요구하는 항공 기간 간격을 모두 준수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동일 시간대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가 많을 경우, 국가별 시간 간격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AMNAC 가입으로 동남아 항공편에 ‘목적공항 도착시간 배정 기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목적공항 도착시간 배정 기법’은 항공교통흐름 관리기관에서 도착공항과 공역의 상황을 판단해 최적화한 이륙시간을 산출해 항공기 출발을 허가하는 방법으로 시간분리 기법 대비 항공기 지연이 크게 줄어든다. 국토부가 지난 2023년 8월부터 베트남 항공 당국과 협력
청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정치장 등록이 지방세 수입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3월 17일 청주시는 지난해 청주공항에 정치장 등록을 한 항공기 57대에 대해 재산세 46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정치장 등록은 자동차 등록과 같은 개념으로 항공기의 지방세는 정치장으로 등록한 공항 소재지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한다. 항공기 정치장 등록 재산세는 항공기 연식과 좌석 수 등을 고려해 부과된다. 청주공항에 정치장을 등록한 항공기는 2016년 6대에 불과했으나 2019년 25대, 2022년 45대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대한항공 24대, 아시아나항공 4대, 진에어 8대, 티웨이항공 6대, 이스타항공 9대, 에어로케이 6대 등 항공기 57대가 청주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했다. 청주시는 2017년부터 항공사에 항공기 재산세의 20%를 정비료로 지원하는 등 정치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가 증가하면서 공항 활성화는 물론 세수 증대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24년 청주공항 이용객이 476만명, 내년에는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는 국내선 317만 3,779명, 국제선 52만 2,217명
지난 3월 14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의 주재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비롯해 기관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을 돕기 위한 여러 사항이 논의됐다. 수탁자책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2017년에 도입된지 7년만의 일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으로, 2017년 도입됐으며 현재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 4곳을 포함해 은행‧보험‧기관 등 222곳이 가입돼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7가지 원칙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세부 원칙을 모두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일부 원칙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 사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반영할 원칙은 7개 원칙 중 세 번째인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개정 가이드라인은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태국 최대 재벌인 다닌 체라바논트(Dhanin Chearavanont) 차로엔 포크판드 그룹 회장이 125억 달러(약 16조 6500억 원)의 순자산으로 세계 156위를 차지하며 태국 억만장자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태국 5대 부자의 순자산은 3월 14일 현재 450억 달러(약 59조 9,4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태국 갑부 1위에 오른 사람은 84세의 다닌 체라바논트 차로엔 포크판드 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의 회장이었다. 세계 최대의 동물 사료 및 가축 생산업체 중 하나인 차로엔 포크판드 그룹(CP)의 회장이다. 사료, 새우, 돼지고기 및 기타 농업 생산물도 생산하는 회사다. CP는 중국 보험사 핑안, 홍콩 대기업 CITIC 및 통신 부문 트루(True Corp)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만1000여 곳의 태국 세븐일레븐 등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소매 체인 테스코(Tesco)의 사업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 중손녀가 CP그룹의 맏며느리라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https://aseanexpress.co.kr/news/arti
3월 13일에 발표된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 12월에 예측한 2.3%에서 0.1% 높아진 2.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23명의 경제학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제조업과 금융, 건설업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또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3.0%에서 3.4%로 예상했다. 12월에 예측한 3.5%에서 3.9%보다 낮아진 수치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 통화청이 통화정책 설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올해부터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 싱크탱크 밀켄 연구소(Milken Institute)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기회 지수(GOI, Global Opportunity Index)에서 싱가포르가 아세안 국가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받았다. GOI는 5개 범주로 나누어 국제 투자자들에게 국가의 매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제공하는데, 투자 여건이 좋은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것이란 기대감에 일본 국채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1조 1,500억 엔(원화 약 10조 2,790억 원)에 달하는 일본 장기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순매수 기록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주 연속 일본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현금 주식도 1,763억 9,000만 엔(원화 약 1조 5,778억 원)을 순매수했고 파생상품계역도 219억 6,000만 엔(원화 약 1,96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일본 단기채권은 3월 1번째 주 해외 자본 순매수가 2조 2,200억 엔, 전체 매수 약 19조 8,430억 엔을 기록했다. 2월 4째주 순매수액은 해외 자본 순매수가 2조 7,500억 엔이며 전체 매수액은 약 24조 5,803억 엔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 매입에 나선 이유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일본 대기업들의 임금 협상 결과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논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마이너스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