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상상되는, ‘비 오는 오후의 정적’ 같은 시집이 나왔다. 사공 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은 시인이다. 직업이 아닌 사람이 시가 되는 천생시인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전통 문양으로 알려진 바틱(batik) 연구자다. 한세예스24 초청전 등 다수의 전시도 했다. 한 땀 한 땀 시를 쓰는 것처럼 바틱의 문양과 매력은 작품으로 승화된다. 그는 “바틱은 인도네시아 그 자체”다. 옷감을 다양한 색과 문양으로 물들이는 염색의 방식 중 하나가 바틱이다. 바틱은 옷이지만 문화를 온전히 간직하고 유지된다. 그래서 그에게 시를 쓰는 일이란 역사를 감싸는 한 조각의 천을 짜는 일이거나 신 앞에서 헐벗은 마음으로 그리는 바틱 문양과도 같았다. 그는 “바틱 장인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천 위에 말람(초)으로 쓰고 덮고 염색하고 다시 삶아내듯, 나 또한 언어로 마음을 새기고 덮고 다시 기도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고백한다. 자카르타, 식민의 이름으로는 바타비아. 고통과 식민의 기억, 정치적 폭력, 회복과 기도가 뒤엉켜 있는 도시에서 그는 순례자를 자처했다. 누가 바틱은 인도네시아의 정신이라고 했던가. 인도네시아에는 이미 공식 석상에서 단 한 번도 바틱 의상을 착용한
문학과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축제인 한인니문화연구원 2025 문학상 시상식 & 축하공연이 열린다. 인도네시아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은 2025년 11월 29일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나래홀에서 오후 2~4시 30분에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축하공연도 함께 선보인다. ‘제14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제4회 생태 이야기’, ‘제2회 나의 한국 이야기’의 수상작을 함께 축하한다. SRIWIJAYA – SUMATRA Festival에서 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한인니문화연구원은 2010년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생태를 주제로 한 ‘인도네시아 생태 이야기’ 문학상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한국어로 한국 정서를 표현하는 ‘나의 한국 이야기’ 문학상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 중 ‘인도네시아 이야기’는 해외에서 해외동포단체 주최로는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한인 문학상으로 유일무이의 존재감을 뽐낸다. 사공 경 ‘한인니문화연구원’ 원장은 “문학상들이 많은 단체의 후원과 한인, 인도네시아인들의 참여로 발전했다. 자카르타 한인회, 공공기관, 후원사 그리고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문화와 사회에 대한 연구 및 학문적 교류에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 문화부(Kementerian Kebudayaan Republik Indonesia)는 2025년 10월 21일 자카르타 문화부 본청 ‘플라자 인산 베르프레스타시(Plaza Insan Berprestasi)’에서 ‘2025 인도네시아 문화상(Anugerah Kebudayaan Indonesia 2025, 이하 AKI 2025) 시상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인도네시아 국내외 문화 발전에 공헌한 인물과 기관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문화부 장관 포상식을 진행하는 상이다. ‘AKI 2025’는 ‘문화의 조화를 통해, 세계에 영감을 주다(Merawat Harmoni Budaya, Menginspirasi Dunia)’라는 주제로, 문화적 가치의 보존과 혁신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기리고자 마련되었다. 시상 부문 중 ‘해외 인사(Perorangan Asing)’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예겸 교수(부산외국어대학교)는 수십 년간 인도네시아 문화와 사회에 대한 연구 및 학문적 교류, 그리고 양국 간 문화외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예겸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Sul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자바주 시도아르조 지역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이 54구로 늘어났다.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최대 참사로 기록되었다.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 잔해에서 이날 아침까지 시신 54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12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디 이라완 재난관리청 부청장은 “이번 사고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참사'라며 사망·실종자의 대부분이 10대 남학생”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이 학교의 기도실 건물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참사는 시작됐다. 지난 1일 극적으로 5명이 구조되면서 일말의 희망이 있었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종교부 자료에 따르면 ‘페산트렌’으로 불리는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은 전국에 약 4만2000동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 학교 중 건축 허가를 받은 곳은 50여 곳에 불과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무허가 증축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코지니 학교가 관련 건축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골든비자(Golden Visa)’를 받은 첫 주인공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골든비자’ 1호가 샘 올트먼이라는 화제를 불러왔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투자를 확보했을까. 인도네시아 현지 자카르타 포스트 27일자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으로 48조 IDR(약 29억 달러, 약 4조 2,156억 원) 이상의 투자를 확보했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에게 1,012개의 골든 비자를 발급했다. 율디 유스만 인도네시아 이민국장 대행은 “2023년 8월 30일부터 시행된 골든비자의 이 같은 성과가 인도네시아의 투자 환경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를 반영한다. 골든비자는 이민국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가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이민이 지역사회 복지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일치한다”며 “골든비자 발급은 투자 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는 것 외에도 9월 23일 기준 비과세 주 수입(PNBP)에서 129억 6,000만 IDR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골든비자 소지자는 61개국에서 왔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골든비자를 사용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APEC 정상회의 성공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9월 2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부임 예방차 방문한 체쳅 헤라완(Cecep Herawan) 신임 주한인도네시아대사를 접견하고 한-인도네시아 관계 전반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박 차관은 지난 6월 정상 간 첫 통화 등 고위급에서의 대통령 특사 인도네시아 파견(8.14,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예방), 수기오노 외교장관 실무방한(8.21-22,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회담, 국무총리 예방) 등 전략적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이어서 “서로에게 중요한 협력 동반자인 양국이 정치, 경제, 안보, 국제무대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양측은 “10월 말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소통하자”고 하였다. 헤라완 대사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 근무로서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하고,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도약해 가자는 양국 정상의 확고한 의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주한인도네시아대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였다. 헤라
“인도네시아에서 HEMS 전기오토바이 시대 연다.” 인도네시아의 BLM(PT Baterai Listrik Motorindo, 회장 박재한)와 한국의 지스타 모빌리티(GSTA MOBILITY, 회장 김종필)가 9월 28일 자카르타 인근 자바베카 산업단지에서 전기 오토바이 현지 생산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MOA’는 박재한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이 운영하는 전기오토바이 브랜드다. 인도네시아 한인기업이 현지에서 공식 런칭한 최초의 전기오토바이 생산-조립 공장 브랜드다. 2024년 9월 5일 찌까랑에서 공식 출범했다. ■ “한국의 HEMS 첨단 기술력, 긴 충전시간-배터리 안전성 확보” 이번 협약은 한국의 기술력 있는 지스타모빌리티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이 운영하는 전기오토바이 제조사 ‘eMOA’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핵심은 한국의 첨단 배터리 관리 기술인 HEMS(Hybrid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인도네시아 전기 오토바이에 적용하는 것이다. HEMS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슈퍼캐패시터(Super Capacitor)를 결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급가속이나 언덕 주행처럼 순간적으로 많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스노볼 아이엔씨(공동대표 구자경-조정길)가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페르시자 자카르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노볼은 이번 계약으로 동아시아 시장(한국-일본-중국)에서 페르시자 자카르타의 독점적인 에이전시 자격을 확보했다. 스노볼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연고지를 둔 구단과 함께 스폰서십, 신사업 개발 및 영업, 브랜드 가치 향상 활동 등을 진행한다. K리그 및 J리그 구단들과의 친선 경기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추진한다. 페르시자 자카르타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최고 인기 구단이다. 8만 2000여명을 수용하는 자카르타 국제경기장을 홈으로 이용하며,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구단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대표팀 멤버이기도 한 조르디 아마트, 리즈키 리도, 위탄 술라에만 등 자국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25~26시즌은 5라운드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구자경 공동대표는 “스노볼은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구축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 및 종목과 협업을 갈 것”이라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페르시자 자카르타가 인도네시아를 넘어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구단으로 성장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