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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59주 세계 1위” 오초아, 자신 기록 깬 고진영에게 축하

여자골프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13년만에 신기록...같은 캐디 ‘인연’도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다. 최장 연속 1위 축하한다.”

 

로레나 오초아(42· 멕시코)가 자신의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13년만에 깬 고진영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오초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축하 인사를 전하고, 캐디인 데이브와 당신의 가족, 팀에도 역시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LPGA에서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유지, 통산 159주간 세계 1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58주간 1위를 지킨 오초아가 2010년 4월에 세웠다.

 

고진영은 오초아보다 14살 어리다. 오초아가 28살의 나이에 결혼과 동시에 은퇴한 탓에 LPGA 투어에서 오초아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공교롭게도 고진영은 오초아의 캐디였던 데이브 브루커와 함께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브루커는 2006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오초아의 캐디로 활약하며 오초아의 27승 가운데 21승을 합작했다.

 

고진영과 오초아의 캐디인 데이브 브루커는 유럽 솔하임 컵의 주장 수잔 페테르센, 2004 쉐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박, 2007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나탈리 굴비스를 포함한 몇몇 유명한 선수들을 위해서도 캐디를 한 바 있다.  브루커의 선수를 고르는 '안목'이 새삼 입길에 오르고 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 도입됐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초대 1위를 차지했다. 소렌스탐이 2007년 4월까지 1위를 지켰고 그의 뒤를 이어 1위에 오른 선수가 바로 오초아다.

 

오초아는 2010년 5월까지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놓치지 않아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고진영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 연속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여자 골프에서 100주 이상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고진영과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 있다.

 

오초아는 LPGA 투어 통산 27승, 메이저 2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투어 15승에 메이저 대회에서는 역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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