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5일(일요일) 베트남에서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회 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182개 선거구에서 총 864명의 후보 가운데 5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선거 결과는 3월 2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베트남 국회의원의 임기는 5년이며 전체 의원 수는 500명이다. 이 가운데 40% 이상은 전업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나머지 의원들은 기존 직업을 유지하면서 국회의원직을 겸직한다. ■ 조국전선 후보 심사 중요...정치적 신뢰성, 도덕성, 사회적 평판 평가 베트남의 선거는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의 원칙에 따라 실시된다. 또한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유권자는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으며, 후보자는 유효투표의 50%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은 한국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정당 공천이나 무소속 등록을 통해 비교적 자유롭게 후보가 될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후보가 되기 전에 정치적 추천과 심사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 국회의원 피선거권은 21세 이상의 베트남 시민으로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되지 않은 사람이며, 정치적·도덕적 자격 심사를
넷플릭스(Netflix)가 3월 21일(토) 오후 8시 단독 생중계하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의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메인포스터 속 방탄소년단의 묵직한 아우라가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뜨겁게 달군다. 공개 직후 화제를 일으킨 정규 5집 ‘아리랑(ARIRANG)’를 상징하는 조명은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에서 펼쳐질 신곡 무대를 더욱 기대케 한다. 넷플릭스 단독 생중계를 통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의 열기를 전 세계 팬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이자 음악 공연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전 세계 회원들의 취향에 맞는 영화, 시리즈, 예능 콘텐츠로 몰입감을 선사해 온 넷플릭스. 이번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같은 시간, 같은 무대를 경험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제시하는 라이브 콘텐츠로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한편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에미상, 그래미, 오스카,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1962년 10월, 세계는 핵전쟁의 문턱에 섰다. 미국 정찰기가 쿠바에서 소련의 핵미사일 기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쿠바 미사일 위기(Cuban Missile Crisis)는 인류 역사상 3차 세계대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사건으로 기록된다. 당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공습이나 침공 대신 해상봉쇄(qurantine)라는 절제된 군사 조치를 선택했다. 그리고 13일간의 긴 협상 끝에 소련 지도자 후루시쵸프와 절충에 도달했다. 소련은 쿠바의 핵미사일을 철수했고, 미국은 쿠바를 침공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동시에 미국은 비공개로 터키에 배치된 핵미사일을 철수하기로 했다. 겉으로는 미국의 승리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강대국 간 체면을 지키는 절충이었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을 보면 이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미국의 군사 행동 이후 긴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강경 지도부가 등장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세계 증시는 불안정해졌고 에너지와 물류뿐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까지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다. 미국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1998년 5월, 자카르타의 거리는 불타고 있었다.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 루피아 폭락과 물가 급등이 이어지던 가운데 연료 가격 인상이 불씨가 되어 전국적인 폭동으로 번졌다. 당시 나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영사로 근무하며 그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시내 곳곳에서 시위와 약탈이 이어졌고 교민 사회도 긴장 속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연료 가격과 생활 물가가 정치적 불안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지 체감한 순간이었다. 최근 중동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그 기억이 떠오른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전쟁 이전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 가격은 3월 초 9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3월 8일 기준 100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불과 몇 주 사이 약 4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120~14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에너지 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통 세 단계로 설명한다. 첫 번째는 전쟁 직후 나타나는 금융시장 충격 단계, 두 번째는 물가와 성장률 변화가 나타나는 거시경제 조정 단계, 세
권력은 본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위임된 것이지만, 그것이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때 사회는 빠르게 병들어 간다. 특히 행정 권력이 법과 제도를 빌미로 국민을 통제하는 위치에 설 때, 그 힘은 정의의 수단이 아니라 착취의 장치로 변질되기 쉽다. 역사는 이러한 사례를 반복적으로 보여 왔다. 베트남 학자 또안아잉(Toàn Ánh)이 1970년에 펴낸 『부패와 뇌물의 예술』의 머리말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가 실려 있다. “부패는 후진 민족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해악을 끼치는 가장 음험하고도 치명적인 재앙이다. 중국은 부패로 인해 결국 공산 세력의 손에 나라를 빼앗겼다. 공금을 착복하고 직권을 남용하는 행위가 중국 국민당을 패배하게 했으며, 한국에서도 이승만 정부가 바로 이러한 부패 문제로 인해 흔들리다가 결국 붕괴하고 말았다.” 그는 부패를 단순한 개인의 도덕적 일탈이 아니라,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 병폐로 보았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사례를 제시한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읽다 보면 낯설기보다 오히려 익숙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군수
아따우로 섬 서쪽 해안, 아다라(Adara) 마을. 인구 100여 명의 이 작은 마을에는 ‘동티모르의 해녀’라 불리는 여성 잠수부들이 산다. 현지 방언으로 와와타 토푸(Wawata Topu), '물에 잠수하는 여자들'이라는 뜻이다. 손으로 깎은 나무 고글을 쓰고, 직접 만든 작살을 들고, 치마를 입은 채 바다에 뛰어드는 이 여성들이 가족을 먹여 살린다. 필자는 아다라 해녀와 함께 바다에 들어간 적이 있다.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담그는 순간, 산호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보랏빛, 주황빛, 형광 초록빛 산호 사이로 수백 종의 열대어가 헤엄쳐 다녔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나. 그러나 그 황홀함은 곧 공포로 바뀌었다. 해저 바닥의 높낮이가 극단적이었다. 한 발짝 옆이 낭떠러지였다. 숨이 차서 발을 딛고 서야 할 순간, 내 키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었다. 바닥이 솟아오른 지점까지 간신히 헤엄쳐 가며, 심장이 쿵쿵거렸다. 이 바다는 아름답지만, 만만하지 않다. 이 바다를 매일 맨몸으로 드나들며 생계를 꾸려가는 와와타 토푸의 대단함을, 조금만 맛보고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산호 정원과 심연이 공존하는 이 바다가, 그녀들의 일터다. 사실 아다라에 도착하기 전, 이
중국 정부가 국유 기업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자율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 사용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중국 전역에 불고 있는 ‘에이전트형 AI’ 열풍이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2월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주요 국영 은행과 정부 기관에 오픈클로 소프트웨어 설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하달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기관 직원들은 업무용 컴퓨터는 물론, 사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개인 휴대폰에서도 오픈클로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일부 기관은 이미 앱을 설치한 직원들에게 상급자 보고와 보안 점검 후 즉시 삭제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금지령은 군 관계자 가족들에게까지 확대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당국이 이토록 신속하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오픈클로의 ‘에이전트’ 특성 때문이다. 오픈클로는 이메일 정리, 항공권 체크인 등을 자율 수행하기 위해 사용자의 사적 데이터에 광범위하게 접근하며 외부와 실시간으로 통신한다. 중국 당국은 이 과정에서 국가 핵심 데이터가 외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트업 및 개발자, 일반 사용자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기술 열풍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다. 디 인포메이션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는 해커톤과 개발자 커뮤니티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대형 IT 기업과 정부까지 관련 기술 도입을 추진하면서 오픈클로 기반 서비스 개발 경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터 스타인버거가 개발한 ‘오픈클로’(OpenClaw)는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다. 기존 챗봇이 대화 중심으로 작동하는 것과 달리, 오픈클로는 일정 예약이나 문서 작성, 이메일 처리, 코딩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개발자인 페터 슈타인베르거는 지난 2월 오픈AI(Open AI)에 공식적으로 합류해 독립 오픈소스 재단으로 이전되어 차세대 개인용 에이전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오픈클로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실험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항저우의 AI 스타트업 마인드버스 AI가 최근 개최한 5일간의 온라인 해커톤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서비스가 등장했다. 중국의 대형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