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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에 545억 쓴 제주항공, “LCC 시장 선도하겠다”

제주항공, 695억보다 낮은 545억에 인수 금액 낙찰 "LCC 거인 탄생"

 

제주항공이 LCC 시장의 거인으로 우뚝 섰다. LCC는 Low Cost Carrior의 줄임말로 저비용 항공사를 뜻한다.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이 이스타 항공(대표 최종구)의 지분 51.17%를 총 545억 원에 낙찰했다. 지난해 12월에 인수양해각서(MoU) 체결할 때 합의했던 695억보다 150억원 낮은 액수다.

 

지난 2일 이사회를 연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 지분 51.17%를 545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행보증금으로 2019년 12월에 지급한 115억 원을 제외한 430억 원은 지분 취득예정일인 4월 29일에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2019년 12월 인수양해각서 체결 당시 합의 금액은 695억 원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반영되어 인수액이 조정됐다고 제주항공이 밝혔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한 항공시장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조정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국의 LCC 시장은 코스피에 상장한 제주항공을 포함해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 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포함해 7개의 저가항공사가 운행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중이다.

 

전북은행과 군산시청의 투자를 받아 호남계 기업으로 분류되던 이스타 항공은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일본 노선 수요 급락을 겪었다. 이후 지난 9월에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을 만큼 경영이 악화되었고 이를 본 제주항공이 인수를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제주항공은 2005년에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된 저비용항공사로 2015년에는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되는 쾌거를 이루며 LCC 시장의 가능성을 보인 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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