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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의 일본의 눈 46] 선각자 일본인들의 서구사상 번역 ‘언어 발명’

니시 아마네-후쿠자와 유기치, 서구 사상 번역한 수많은 언어 창제 ‘선각자’

[김정기 칼럼] 니시 아마네-후쿠자와 유기치 등 서구사상 번역한 수많은 언어창제 ‘선각자’ 19세기 후반 메이지 시대 일본. 일본인 선각자들은 서양 문물이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올 때 새로운 언어 창작으로 이를 수용했다. 때는 아직 군국주의 일본이 조선에 대한 흑심을 품기 전이었다. 그것이 번역이지 왜 ‘언어 발명’인가에 의아해 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필자의 시각에서 그것은 분명 새로운 언어의 창제이다. 그 까닭은 뒤에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간단히 말해 그때까지 없었던 지평에 새로운 단어가 새로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두자. 우선 메이지 일본에서 벌어진 언어 창제의 창문을 열어보자. 당시 니시 아마네(西周, 1829~1897)라는 지식인이 눈에 들어온다. 네덜란드에 유학한 이 엘리트는 1874년 지금 우리가 학문적으로 쓰는 용어를 다수 창제해냈다. 예컨대 영어의 ‘Science’나 독일어 ‘Wissenschaft’를 ‘과학’으로 번역했다. 그것은 그런 말이 없었던 터에 새로운 언어의 창제나 진배없다. ‘과학’뿐만 아니라 니시는 ‘철학’, ‘예술’, ‘기술’이라는 말도 만들어냈다. 그러니까 한국인들은 지금 이런 말을 기원도 모른 채 항시적으로 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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