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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학회 "아세안은 디지털로 변신중...그랩과 고젝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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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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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특별학술회의 ‘아세안포럼·서울대 VIP 연구단 특별세션: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 시선집중

 

한국동남아학회(회장 정연식)의 특별학술대회가 22일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렸다.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으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가까운 아세안문화원에서 개최되었다.

 

그 중 세션2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의 사회로 ‘아세안포럼·서울대 VIP 연구단 특별세션: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과 변화하는 기업/경제경관’이 진행된다.

 

신성철 대표는 “30년 전 고국을 떠나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그런데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고, 학술회의에서 제가 사회를 보게 되었다. 우연이 겹쳐 필연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30년이 되었지만 한국에서 아세안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 가령 ‘발리에 가본 적이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안가봤다’는 사람이 있다. 한 방송사는 한-인도네시아 CEPA 타결 소식에서 인도네시아 조꼬위 대통령 사진 대신 인도 수상 사진을 소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최근 한-아세안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졌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더 밀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니콘 기업인 고젝과 그랩이 바꾼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세션2은 아세안포럼-서울대 VIP 연구단이 특별세션으로 마련되었다.

 

고영경 선웨이 대학 교수(Sunway University Business School, Malaysia)의 ‘ASEAN-6 : 스타트업 정책과 디지털 경제’, 김홍중(Pinoy910) 대표의 ‘필리핀 교민 비즈니스의 소셜미디어 활용’, 방정환 YTeams 대표의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전망: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엄은희 박사(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한-아세안의 스마트시티 협력: 생각해봐야 할 질문들’이 준비되었다

 

7년째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고영경 선웨이 교수는 “아세안은 싱가포르를 빼면 자생 돌파가 어렵다. 그 대안이 스타트 정책과 디지털 경제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에 이어 앞선 국가인데도 관심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심”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박영렬와 함께 책 ‘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도 발간한 고 교수는 혁신 스타트업 중심인 유니콘 기업인 고젝(Gojek)과그랩(Grab)을 소개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1780억 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고젝 창업자가 교육부 장관이 되었다. 수도 이전과 스마트시티 등을 위한 인선인 것 같다. 그 자체로 아세안 국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는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실질적인 소득수준 향상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혁신 성장엔진으로 4차산업 스타트업 지원과 규제샌드박스가 돌파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 “인도네시아 모빌리티 이용이 10%만 이용하지만 40%는 젊은이 주목”

 

방정환 YTeams 대표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전망: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를 통해 그랩-고젝-시(SEA) 라지다, 토코피디아, 라자르, 트레블로카, VNG, 레벨루션 프리크래프, 부카라파 등을 아세안 유니콘을 소개했다.

 

“유니콘은 인도네시아 4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3개 순이다. 특히 그랩과 고젝은 100억 달러(약 11조 7800억 원) 메가 유니콘이다. 하버드 스쿨 동문 출신이 창업했다. 그랩이 동남아시아에서 70%를 차지했지만, 고젝은 인도네시아에서 점유율이 크다”

 

인도네시아에 방문할 때마다 고젝과 그랩을 이용하는 그는 “경쟁이 치열하다. 주목해야 할 것은 모빌리티 이용이 10%만 이용하지만 40%는 젊은이라는 점이라서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2015년말 2016년 초 스마트폰 사용이 시작되는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받아 성장한 두 회사는 이제 핀테크를 제공하며 생활밀접형 선불충전이 가능하고 은행 저금과 비슷한 ‘전자지갑’으로 진화중이다. 물론 이로 인해 택시수가 줄고 4~5개 회사는 폐업했다.

 

그는 “전자결제 사기도 늘어나기도 하지만 한국 투자자 ‘샌드버드’가 운전자 실시간 대회 앱에 투자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이 진출했다. 동남아는 최대 시장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SNS 이용 70% 필리핀, 교민 비즈니스에 소셜미디어 활용 방법은

 

김홍중 Pinoy91 대표는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에 거주했다. 현재 1인미디어를 운영하면서 태양광발전과 3D프린팅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2년간 월에서 금까지 매일 저녁 9시에 150여회 제작한 방송을 했다. 교민이 카카오톡 같은 교민 소식을 나누는 커뮤니티는 있지만 카톡 이외 소통이 없다. 현지 뉴스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비즈니스 연결도 미진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추천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필리핀 교민 비즈니스도 “필리핀 법, 문화, 비즌니스 방식을 연구하고 접근해야 한다. 현지화가 필요하다. 필리핀은 70%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다. 질적으로 보면 한국 1시간 16분에 비해 필리핀이 하루 2시간 16분으로 글로벌 1위다. 이걸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경우 1위 중국(7%), 2위 한국(5.2%), 3위 미국(4.1%)에 비해 필리핀은 0.6%다. 가령 K-POP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등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새 접근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붉닭볶음면의 경우 SNS에 소개되어 재미와 게임 요소로 존재감이 없었던 한인마트에 대기줄이 생기기도 했다. 무한리필 BBQ도 소셜 마케팅으로 K-POP과 K-드라마 팬들에게 가족중심 검증된 회식문화를 소개하면서 빅히트를 했다”고 소개했다.

 

필리핀은 사이의 ‘강남스타일’의 전세계 유행의 진원지다. 한국 대중문화에 익숙한 필리핀은 한국 다음으로 한국 K-POP의 소비하는 전세계 가장 큰 한류 중심지다.

 

그는 “영어를 통해 전세계 필리피노(노동자)에게 알려주는 이들을 주목해야 하다. 필리핀 교민들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아세안정상회의 이후 플래그십은 ‘스마트시티’가 가능성 높다”

 

엄은희 박사는 ‘한-아세안의 스마트시티 협력: 생각해봐야 할 질문들’에서 “한-아세안정상회의 이후 플래그십은 ‘스마트시티’가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2018년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을 맡으면서 스마트시티를 아젠다를 세팅했다. 도시화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아세아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플랫폼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고젝과 그랩은 SNS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생활이다. 도시는 제조와 생산기지에서 소비하는 스마트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고 중산층이 몰려있는 도시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변화한다”고 덧붙였다.

 

 

도시는 사는 것 장소이고, 일하는 곳이고, 노는 곳이다. 새로운 인프라는 ICT와 연결된다. 그는 “아세안에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26개 선정되어 있다. 다양성과 아세안 방식으로 도시별 특성에 맞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 2003년 파주 운정지구에서 U-City 개념으로 등장했다가 2017년 스마트도시로 개념이 확대되었다. 융복합 개념의 ’스마트도시‘는 도시는 뭔가, 왜 도시계획이냐, 시민이 만드는 도시냐 등의 논쟁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그는 “부산과 세종시 등 한국에서 탄생한 스마트시티는 아세안의 스마트시티와 접목할 수출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다면 ’테크노가 답일까‘는 질문이다. 또한 수도이전을 발표한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시티는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세션  토론에는 박명기 아세안 익스프레스 대표,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국장이 참여했다.

 

고영경 교수는 책 ‘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에서 “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있다. 변화하는 미래의 중심에 선 아세안, 성장과 변화의 트렌드를 읽어라”라고 충고한다.

 

이날 특별세션은 아세안 문제에서 국가정보에서 한발 더 들어간 로컬사회에 연구가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 학술회의는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서강대 동아연구소, 전북대 동남아연구소, 아시아문화원,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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