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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 군사정부 집권 이후 최대 반정부 시위 "총리 퇴진" 구호도

전국서 모인 1만여 명, 민주기념탑 앞에서 밤 10시까지 가두시위 "반독재와 총리퇴진"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에서 현 쁘라윳 군사정부가 집권한 후 벌어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8월 16일 태국 수도 방콕의 라차담넌 거리 민주기념탑 앞 광장에서 군사정부 통치에 반대하는 1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타이PBS와 MTHAI 등 현지언론 매체에 따르면, 민중해방그룹 주도하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위세력들은 오전 10시부터 삼엿 전철역을 통해 민주기념탑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오가 지나면서 레드셔츠 성향의 시위자들까지 사뜨리 윗타야 학교 근방에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오후 3시경부터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가두 시위는 오후 4시경부터 집회장 주변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밤 10시 40분경까지 이어졌다. 집결중심지인 라차담넌 거리 민주기념탑에서부터 딘서 사거리와 컥우어 사거리를 지나 뻠마하깝 사거리까지 시위 인파로 넘쳐났다.

 

오후 들어 시위 주도세력인 민중해방그룹이 준비한 초대형 음향시설을 운반하는 차량이 도착해 연단이 설치되자 학생과 시민들이 연단 위에 차례로 올라가 반독재와 총리퇴진 구호를 외치며 발언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펏 탓텝 민중해방그룹 대변인을 통한 성명에서, 국회해산 및 국회의원 재선출, 개헌 그리고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에 대한 탄압을 중지해줄 것과 쿠데타로 들어선 현 정부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한편, 민주주의 기반하의 입헌군주국으로서의 국가 정치체제에 대한 열망을 표명했다.

쁘라윳 총리는 "국민들의 의사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기에 시위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인내심을 가지고 무력 진압치 말 것"을 지시하면서, 시위대에게는 "법에 정해진 테두리를 벗어나지 말고 집회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독재타도와 민주주의 실현은 물론, 쁘라윳 퇴진까지 외치며 계속되던 대규모 시위는 밤 10시 40분경까지 이어졌다. 시위대는 정부가 이번 요구 집회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 9월까지 답해줄 것을 촉구하며 해산됐다.

 

한편, 지난 7월 18일 시위 주도와 관련해 총 18명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이 중 3명은 이미 체포되었고 나머지 15명의 체포에 대한 검색도 강화됐다.

 

이날의 대규모 시위에서는 낙태금지법을 폐지하라는 여성들의 피켓시위도 있었으며 개헌서명도 동시에 행해졌다. 

 

 

집회는 약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었지만 시위대와 경찰간의 무력 충돌없이 밤 11시경까지 시종일관 평화롭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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