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국어 사랑 유별난 태국서 '한국어교육 세미나' 성황리 열려

70 여명 양국 교육관계자 참석...중고교 165개 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한국어를 대학입학 수능시험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태국에서 한국어교육 발전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방콕의 더 수코타이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는 주태국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이욱헌)과 한국교육원(원장 김영진) 및 한국문화원(원장 강연경) 공동으로 열렸다. 

 

세미나의 주제는 ‘태국의 한국어교육 발전 모색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였다. 태국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육생과 강의개설 학교 수를 보유한 나라답게 리포트와 토론이 뜨거웠다. 

 

 

■ 한국어 교사와 세종학당 강사진  등 70여명 참석...이욱헌 대사 "한국어가 두 나라 가교 톡톡"

 

이 자리에서는 태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의 성과를 짚어보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태 한국어교육 관계자간의 현황보고와 토론이 이어졌다.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 까윈끼얏 위원장 외에 한국어를 전공, 부전공, 교양과목 등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한 각 대학의 교수진, 중고교 과정의 한국어 교사와 세종학당 강사진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욱헌 주태국 한국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언어는 사람들간의 가장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태국인들이 양국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태국 내 한국어 교육이 더 한층 확산되어 신남방 외교의 튼튼한 기틀이 마련됨과 동시에, 양국간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날 토론에서 김연진 주태 교육원장은 “2008년에 태국 중등교육 분야의 한국어 교육과정이 확정된 이래, 2016년에 중등학교 표준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해 2018년 공식 중등학교 교과서를 발간해내는 과정에서 기울인 한·태 양국의 한국어교육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의 교사용 지도서 발행과 온·오프라인 겸용 시청각 교재를 발간한데 이어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방한 연수 프로그램 시행 그리고 각종 교육 기자재의 보급과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쭐라롱껀대학교의 수파펀 분룽 한국어학과 교수는 “태국 교육부가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해주기를 바란다. 태국 내 사범대학에 1년 6개월 과정의 한국어 교사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삼센윗타야라이교의 완다라 라와신아펀 교사는 현 코로나 사태 감안한 온·오프라인 겸용 시청각교구 제작과 사용에 대한 상세한 사례안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태국에서의 한국어 교육 열풍은 한류 전달 매개체로서의 관심 차원을 넘어 태국인들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정식 교과과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 송클라대학교 1999년 한국어학과... 현재 중고교 165개 교- 4만 5905명  학생 '제2외국어'

 

태국 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것은 1986년이다. 국립 송클라대학교가 교양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했고, 이어 1999년에 한국어학과를 처음으로 설치했다.  태국 내 대학 교육과정에서의 효시였다.

 

현재는 왕립 쭐라롱껀 대학교를 비롯해 올해 첫 신입생을 받은 랑싯대학교 등 전국 12개 대학교의 13개 캠퍼스에서 한국어학, 한국문화학, 한국어교육학 등으로 세분화되어 한국어학과를 개설 중에 있다.

 

웃따라딧 대학교가 한국어 교육학 분야를 심화 강의하고 있으며, 랑싯대학교는 한국어 외에 한국의 사회문화에 대해 중점 교육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특화되어있다.

 

중고교 과정의 경우, 전국 165개 교에서 4만 5905명의 학생이 200 여명이 넘는 태국인 교사로부터 제2외국어로 학습중이다.

 

태국 교육부에서 2019년까지 총 140 명의 한국어 교원 양성을 위한 장학생을 선발하여 정식 교원으로 임용시켰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어 교원 48명이 지난 9월에 입국하여 태국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는 2018년부터는 독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팔리어에 이어 7번째로 대학입학 수능시험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