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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태국 반정부시위서 울린 총성 5발, 시위대 1명 총상 '화약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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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고무탄 논란 때와 달리 현장서 실탄탄두 발견-피의자 신병도 확보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왕실이 최대주주인 사얌 커머셜 뱅크 본사 건물 앞에서 수 천명이 모여 벌인 25일 시위 현장 인근에서  총기 발포 사건이 벌어졌다.

 

BBC뉴스 타일랜드와 쁘라차찻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총격은 시위 주최장소에서 불과 700미터 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초 오후 3시에 시작된 시위가 오후 8시 18분을 기해 해산했다.

 

반정부 시위대 측과 친정부 친위 시위파들도 각각 시위현장 인근에서 서성거리거나 취식 후 귀가하려는 상황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총성이 울려 퍼졌다.
 

 

시위대 자경단 측에 의하면, 오후 10시10분경 시위대 해산 후 시위현장 소재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시위참가자들과 사진을 찍던 중, 인근 메이저 라차요틴 쇼핑몰 방면에서 ‘쾅’하는 폭발음과 총성이 울려퍼졌다.

 

시위 참가자들이 달려가 보니 시위대원 중 한 명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총기 발사 후 달아나려는 2인의 발포자를 시민들이 추격해 1명을 체포했다. 피의자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시위대원도 긴급히 라마 9세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이다.

 

하지만 5발의 총격을 가한 2명 중 한 명은 도주했다.   현장에 있던 피의자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의 수납함에서 또 다른 권총과 실탄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총격이 정치적 이유에 의해 시위대를 향해 발사된 것인지, 개인적 다툼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를 진행중이다. 

 

시위대 측은 "총기 발사자는 친정부 친위 시위대의 선두에서 두각을 보이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그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친정부 시위 주도자의 사진과 총기 발사자의 얼굴이 일치함을 보여주는 여러 장의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총리 퇴진, 군부 제정 헌법조항 개헌, 군주제 개혁’을 주장하는 시위는 당초 왕실 자산관리국 앞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국경찰이 시위진압 최초로 콘테이너 산성을 버스와 철조망 콘크리이트 철책 전면에 가설하는 등의 강경진압 움직임을 보이자 시위대 측이 시위 개최 장소를 사얌커머셜 뱅크 앞 광장으로 급선회 변경했다.

 

사얌커머셜 뱅크는 왕실이 23.3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은행이다. 시위대는 왕실자산의 일부분이라는 상징적 장소라는 점을 강조하고, 군주제 개혁 요구 시위장소로 사얌커머셜 뱅크 앞을 선택했다. 

 

시위대 측은 "국민들의 혈세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면서 쁘라윳 총리의 퇴진을 의미하는 구호를 외쳤다.

 

사얌커머셜 뱅크 본사 측은 25일 전면 업무를 중단한데 이어, 26일 본사 건물에서 열릴 예정이던 'SCB(Siam Commercial Bank) 프랜차이즈 데이' 행사도 12월 중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태국 헌법 제112조의 왕실모독죄 위반 혐의로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은 12명 중, 삐야랏 씨와 아타폰 씨는 소환장 외에 기존 법원이 발급한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러나 그간의 시위를 주도해 온 탐마삿대 정치학도 펭귄 파릿 치와락 씨,  탐마삿대학 사회대의 룽 빠나사야 씨, 변호사인 아논 남파 씨 등은 이번 시위에서도 연단에 올라 시위 주도를 이어 나갔다.

최근 친정부 친위 시위대를 비롯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맞서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자경단을 조직해 시위대를 보호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양자간 충돌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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