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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LG ‘5조 적자’ 휴대폰 사업, 베트남 빈그룹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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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점유율서 고작 1~2% 구광모 회장 ‘결단’ 평가...대상은 베트남 1위 기업

 

LG전자가 6년 가까이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사업부 일부 매각에 나선다. 매각 대상은 베트남 시총 1위 기업 빈그룹이 떠올랐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20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구성원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에서 휴대폰을 접고 AI 가전· 차 전장으로 재편할 의지를 밝혔다.

 

권 대표는 “모바일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LG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용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을 철수 배경에는 글로벌 점유율서 1~2%로 미미하고, 23분기 연속 적자에 ‘한계’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TV-생활가전 사업이 글로벌 브랜드파워로 석권하고 있는 점을 비해 LG전자를 넘어 LG그룹 전체의 ‘아픈 손가락’으로 지목되어왔다.

 

LG전자는 누적 적자가 불어남에 따라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적자 수준은 2019년 1조원에서 2020년 8000억원대로 줄어들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매년 감소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던 구광모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시선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대목이다. 휴대폰을 접고 대신 인공지능 가전(AI 가전)·차 전장으로 재편할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우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부 중 연구개발부문을 남겨두고 생산부문을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LG전자의 생산시설 매수자로는 베트남의 빈그룹(Vingroup)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의 부동산, IT 및 리테일 그룹으로 베트남 시총 순위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2018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빈스마트를 설립하고, LG전자와 같은 하이퐁 경제특구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하이퐁 캠퍼스는?

 

LG전자는 베트남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현지 공장 가동을 하고 있다. TV,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제조 역량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다.

 

베트남 내수 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생산공장을 2014년 LG전자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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