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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역사적인 퇴장...안와르에 말레이시아 총리직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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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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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직 안와르에 이양 약속 지켜...'국부'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 새 상징

 

드디어 마하티르 모하마드가 총리직에서 24일 물러났다.  압둘라 국왕은 마하티르 총리의 사임 의사를 수리했다. 다만 마하티르는 새 총리 임명까지 임시 총리을 맡는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에서 전세계 최고령 수상이었던 마하티르 모하마드(Mahathir, 94)가 물러나고, 안와르 이브라힘(Anwar, 72)가 새 총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하티르는 2018년 5월 선거에서 승리해 다시 총리에 취임하면서 2~3년 이후 총리 자리를 안와르에게 이양하기로 약속했다. 선거 전 이러한 합의를 하는 정당연대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이 약속은 흔들렸다. 23일 밤 마하티르가 수상 자리에서 안 내려오고 야당과 합세하여 안와르를 내치려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24일 1시 마하티르가 자리를 약속대로 물려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마하티르가 구축한 '정실 자본주의(crony capitalism)'가 어떻게 변할지 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적과 동지'로 오간 안와르에 약속대로 수상직 이양 

 

이 같은 총리 이양이라는 전대미문의 스토리와 함께 두 사람의 관계도 새삼스레 회자되고 있다.

 

시작은 1982년, 떠오르는 젊은 정치인인 안와르는 마하티르 정당인 아랍 말레이 국가기구(UMNO)에 합류했다. 마하티르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이끌었다. 1993년 안와르는 당에서 마하티르의 성공을 위해 부총리가 되어 전심전력했다.

 

한때 마하티르의 총리의 오른팔이었던 안와르는 1998년 말레이시아의 아시아 금융위기 처리를 두고 마하티르와 갈등을 빚었다. 그리고 안와르의 축출로 끝났다. 당시 부총리였던 안와르는 누구나 마하티르로 후계자로 알고 있어 충격적이었다.

 

안와르는 다문화 국가에서 지배적인 민족집단인 말레이 무슬림들로부터 개혁 운동과 PKR(Parti Keadilan Rakyat) 또는 인민 법당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받았다.

 

 

1999년 안와르는 부패혐의와 동성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혀 장기 복역했다. 2003년 마하티르 총리는 22년 만에 총리로 사임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안와르의 수난 시기였다. 2004년 석방된 지 4년만에 안와르는 다시 한 번 남성 보좌관에 의해 모욕으로 기소되었다. 안와르 대변인은 2013년 대선에서 마하티르의 또 다른 대리인 나집(Najib) 라자크를 물리치려는 야당의 지도자로서, 당시 그를 자신의 지위에서 제거하기 위한 공작이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나집 총리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이끌었다. 2015넌 나집 행정부에서 안와르는 두 번째로 다시 동성애 혐의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하지만 2016~2017년 마하티르는 나집이 주정부 기금에서 수십억 달러의 부패 사건을 사임하도록 요청하면서 UMNO에서 떠났다.

 

■  UMNO 정권 이기고 61년만에 정권교체...국부에서 민주주의 상징

 

마하티르는 안와르 야당인 파카 탄하라 판(PH)과 합류하기 전에 베르 사투라는 새로운 정당을 결성했다. 그는 나집과 UMNO정부에 이기기 위해 안와르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그에게 총리직을 이임하겠다고 약속하며 극적인 화해를 했다.

 

2018년 마하티르는 안와르의 야당연합과 5월 9일 총선에서 전례없는 승리로 이끌고 UMNO의 61년 통치를 끝냈다. 나집은 하원의석 222석 중 79석(35.6%)밖에 건지지 못했다.

 

야권연합인 희망연대(PH)는 121석(54.5%)을 확보해 첫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이 신화의 주역은 90줄의 노정객 마하티르였다. 안와르는 1주 안에 사면되고 석방되었다.

 

2019년에 안와르는 전직 남성 보좌관을 성적으로 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기소되자 비난하면서 이를 “최악의 정치”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사건은 종료되었다.

 

 

2020년 들어 마하티르는 안와르 연합으로부터 이양 날짜를 정하라는 압력에 직면했다. 더욱이 23일  안와르는 "지난 주말 마하티르의 당과 안와르 소속 당내 반대파들이 새 연정을 위해 공개회동을 가졌다"고 주장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여당 연합 정치인들과 UMNO 사이의 별도의 회담은 새 정부를 구성할 수있는 동맹에 대한 협의였다. 안와르는 "마하티르가 제안한 '우리 옛 친구들’과 내 정당의 ‘반역자 집단’ 모의"에 대해 공격의 화살을 퍼부었다. 

 

하지만 24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마지막 순간에 삐그덕거릴 뻔했지만 마하티르는 정권 이양을 선택했다.

 

만약 항간의 소문처럼 그의 사의 표명이 총리직 이양 약속을 무효로 하기 위한 '위장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는 이제 '말레이시아 국부’를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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