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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미얀마 코로나 피해농가에 ‘희망의 종자’ 11종 지원한다

미얀마 영세농가 4만5백가구에 옥수수, 토마토 등 채소, 곡물 종자 11종 지원…12일 기증식

 

한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이사장 이미경)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12일부터 순차적으로 11종의 텃밭용 종자키트 4만 5백개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4월 27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대응 계획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재편, 무역과 관광 등의 경제적 타격을 예상하며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이 포함돼 있다.

 

코이카는 미얀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별 이동제한 및 생계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 영세 농가를 돕기 위해 종자키트를 지원하게 됐다.

 

종자키트는 우기에도 1~3개월이면 잘 자라는 옥수수, 줄콩, 토마토, 호박, 오이 등 총 11종의 채소 및 곡물 종자로 구성됐다. 코이카는 종자키트와 함께 종자별 재배 방법을 안내하는 리플렛을 농민들에게 제공하고, 현지 농촌지도사를 통한 현장 농촌 지도와 모니터링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 키트는 12일부터 6월 중 미얀마 10개 주 27개 타운십의 영세농가와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4만 5백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수혜 인원은 약 20만 명에 달한다. 코이카는 긴급 지원을 위해 작년부터 추진중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의 계획 일부를 수정해 예산을 마련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또모콘 마을에 사는 쉐 뿌(Shwe Pu) 씨는(60)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지원받은 종자를 텃밭에서 잘 키워서 가족들과 함께 먹고, 이웃들과도 나누겠다”면서“직접 키운 작물들을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코로나19 예방에도 좋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1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농축산관개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종자키트 및 코로나19 예방 물품 기증식’에는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 이연수 코이카 미얀마사무소장, 아웅 뚜(Aung Thu)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웅 뚜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농촌 주민들의 식량과 영양분 공급을 위한 종자키트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이번 농촌지역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적정 영양 상태 유지와 더불어 잉여 농산물의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수 코이카 미얀마사무소장은 “우기 동안 농촌 지역 주민들의 영양공급 및 식량자원 확보에 기여함은 물론 농촌지도사 현장 지도활동을 통한 작물 재배법 지도를 병행할 것”이라며 “미얀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계획 상 농업분야 액션플랜(행동계획)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코이카는 이날 미얀마 136개 마을에 손 세정대 설치를 약속하고, 마스크 및 체온계 등 방역물품도 전달했다.

 

그 중 110개 마을은 코이카가 2014년부터 진행중인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의 시범마을로서 한국의 농촌개발 경험에 기반한 미얀마 농촌개발 모델 수립을 위해 육성된 곳이고, 나머지 26개 마을은 미얀마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코이카의 지원을 통해 수립된 농촌개발 모델의 확산을 추진 중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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