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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칼럼] 책 ‘한류 다음’...한류와 할랄이 젊은이를 만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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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다음] 2020년 이슬람문화권 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시선집중

 

메카에서 공연한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무슬림의 새 변화의 신호탄이었을까? 이슬람문화권에서 ‘한류와 할랄’의 만남과 융합은 어떻게 기대될까?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12일 팬데믹을 선언하였다. 당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어떠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라는 담론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갑작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너무나 이른 담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더 아이러니한 것은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는 오히려 그러한 이야기가 있었는지조차도 잊을 만큼, 세계는 너무나 ‘과거’적 현상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류’를 품은 한국은 K-POP이라는 키워드로 세계의 ‘포용적 회복’을 위해서 새 방향에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한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토대 위에서 꽃핀 한국의 문화임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책 [한류, 다음]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이집트 사례를 통한 ‘한류와 할랄’의 만남과 융합에 관한 첫 걸음이다.

 

■ 한국문화를 대표 상징적 단어 ‘한류’....[한류, 다음] ‘포용적 회복’ 주목

 

2월 초에 발생한 미얀마 군부쿠데타도 그렇고, 백신전쟁에 노인 세계도 그렇고, 중국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백신지도를 ‘붉게’ 물들여서 설명하는 언론도 그렇다.

 

코로나19로 세계는 훨씬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하는 과정과 방향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지난해보다도 올해에 훨씬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세계 리더국가라고 자칭하는 나라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정체적이거나 퇴행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가 이해하고 있는 한, 현 한국정부는 세계를 진영으로 편을 나누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글로벌 공급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 백신 보급도 백신 수급자의 2.5배를 넘지 않도록 계획 중이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2030)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P4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세계가 약속했던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하기 위한 협력체로서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 5대 중점분야에서 민관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회의다.

 

2018년 제1차 덴마크 정상회의에 이어서 제2차 정상회의가 5월 30일과 31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결국, 대한민국은 어느새 ‘선진국’이 되어, 세계가 가보지 않은 그 길에 방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국가가 된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변화해야 하는 세계’에 대해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어떤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지를 제안하는 나라, 선도하는 나라, 실천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한류’를 품은 한국 정부가 세계의 ‘포용적 회복’을 위해서 [한류, 다음]이라는 책 속에서 세계와 더욱 호흡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특히 ‘신한류’ 시대인 지금의 한류는 글로벌 차원에서 독특한 의미를 위치짓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류는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단어이고, 이러한 한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토대 위에서 꽃핀 한국의 문화임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K-Pop을 좋아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가치’를 지지하고, 내면화하고 있다. 홍콩, 태국, 미국 그리고 가장 최근 미얀마까지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젊은이들에게 한류 K-Pop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이 곳곳에서 감지되었다.

 

한류의 힘은 바로 한국이 매력적인 민주주의 국가라는데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도 그러한 저력은 발휘되고 있으며, 세계는 감지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한류’를 품은 우리가 더욱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한류, 다음]이라는 책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FICE, 코피스)’에서 기획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류가 앞으로 계속적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한류를 받아들이는 지역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이해, 한류와 그 로컬사회와 어떤 상호작용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 한류가 그 해당 로컬 대중문화 산업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때문이다.

 

 

■ 이슬람문화권 한류는? 할랄산업-한류산업 교류와 교차, 만남과 융합의 미래 주목

 

2021년 출간한 [한류, 다음]은 한국문화와 매우 이질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 ‘이슬람문화권’에서 한류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이집트 사례를 통해 다루고 있다.

 

세계 무슬림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세계 전체 인구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슬람문명의 시작인 메카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19년 10월 10일 BTS(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있었다. 서아시아 무슬림 세계 변화에 대한 신호탄일 수 있다.

 

그 의미를 이 책 곳곳에서 해석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슬람 세계도 스스로 이전의 질서로부터 변화하기를 몸부림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류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슬람문화권 내부는 변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5월 28일 공표된 ‘메카 헌장(The Charter of Makkah)’이 있다. 전 세계 무슬림 학자 리더 그룹에 의해 그 내용이 만들어지고, 세계무슬림연맹(Muslim World League)에 의해 발표되고 실천되고 있다. 본 메카헌장은 진정한 무슬림의 원리가 무엇인지를 밝히면서, 온건 무슬림(moderate Islam)의 증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메카헌장의 30가지 원리를 읽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인권선언’과 같은 보편적인 원리와 가치들이 충분히 녹아져 있다.

 

동남아지역 무슬림은 대체로 온건 무슬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메카 헌장의 내용처럼, 서아시아지역에서 무슬림의 주류가 온건무슬림이 된다면, 엄청난 변화를 이끌 것이다.

 

가령 인도네시아는 한류지수(성장도와 인기도) 측면에서 2019년과 2020년 1위를 유지할 만큼 한류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멤버 정국, 뷔, RM, 제이홉, 진, 슈가, 지민)의 멤버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인도네시아 팬들이 인도네시아 해안에 맹그로브 묘목 8000여그루를 심어 화제가 될 정도다.

 

 

서아시아 무슬림의 주류가 '한류'를 통해 온건무슬람이 되는 이러한 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 국제적 환경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한류’를 품은 한국정부가 그들의 변화과정에서 훌륭한 조력자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류, 다음] 이슬람문화권편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란에서, 아랍에미리트에서, 이집트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보다 한 발 더 앞서서 할랄산업와 한류산업의 교류와 교차, 만남과 융합의 미래까지를 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인도네시아 창의경제와 한국의 한류산업의 성공적 만남도 기술하고 있다.

 

한류의 수많은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 간다는 것은 그만큼 보편적이며, 통찰적이며, 소비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류 콘텐츠의 계속적인 발전의 토대에는 한국 민주주의의 성장과 심화가 가장 큰 밑거름일 것이다.

 

한류가 이전에 세계적 대유행을 이끌었던 미국팝과 다른 역사를 갖기를 바라는 필자로서는 ‘한류’를 품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정치적 발전이 우리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것을 원하는 이들 모두의 자산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지향을 실현하기 위해서 [한류, 다음]은 한류를 수용하는 그 해당 로컬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존중과 이해, 쌍방향적 문화교류의 전통과 흐름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최경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kalli@snu.ac.kr

 

 

최경희 박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박사학위를 수여하고, 한국동남아연구소와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아시아 비교정치로 박사학위를 수여한 이후,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지역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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