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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 천재소년 이강인 세계축구판 뒤흔들다

한국 U-20 월드컵 결승 진출...대회 1골 4도움 당당한 골든볼 후보

 

“한국에서도 메시 같은 축구 글로벌 스타가 등장했다.”

 

한국이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결승전에서 에콰도르를 1-0 눌렀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의 승리뿐만이 아닌 대회 내내 한국팀의 승리는 이강인(18·발렌시아)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와 특유의 탈압박 능력 등 멀티플레이로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전반 39분 이강인은 기습적인 프리킥 패스를 쇄도하던 최준에게 연결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뒤흔들었다. 공을 차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이른바 ‘표정 페이크’와 패스로 결승골을 이끌어내자 축구팬들이 열광했다.

 

 

이강인의 ‘차이 나는 클래스’는 최준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골키퍼의 이광연이 결정적인 선방으로 이어져 한국은 역사적인 승자가 되었다.

 

‘슛돌이’ 이강인은 이번 대회 내내 개인 기술과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 총 1골 4도움을 기록한 그는 ‘골든볼’(MVP) 후보에 올랐다. 이 기록은 FIFA 주관 세계대회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 도움기록이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조별리그에서부터 눈부셨다. 아르헨티나와 치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측면 돌파 이후 정확한 크로스로 오세훈의 헤딩골을 도와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세네갈과의 4강전에서는 코너킥으로 도움을 챙겼다. 이어 연장 전반 상대 수비진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가면서도 쇄도하던 조영욱이 슈팅할 수 있는 일품 패스까지 선보였다.

 

 

실력뿐이 아닌 스타성과 인성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의 막내임에도 형 같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아 ‘막내형’로 통했다. 인터뷰에서도 ‘형’들에게 감사하고, 감독에도 챙겼다.

 

이처럼 축구 실력, 친화력, 스피치 능력에서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은 그는 최근 스페인에서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네덜란드 아약스 이적설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강인이 ‘축구신동’으로 소개된 2007년 방송된 KBS N SPORT ‘날아라 슛돌이3’ 관련 동영상은 ‘성지’(입소문으로 순례하는 용어)로 회자되었다.

 

2001년생은 이강인은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다. 2011년 스페인 명문클럽 발렌시아에 정착, 이강인 가족의 스페인 생활비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 조건으로 이강인과 6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강인은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은 역사적인 날 될 것이다. 꼭 이기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번 U-20 월드컵은 한국이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했다. 더욱이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세네갈을 꺾고 준결승 무대에 올라 한국 전 국민을 열광시켰다.

 

에콰도르마저 꺾고 한국은 6월 16일 일요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 결승전에서 당당히 정상을 목표로 아시아 국가 첫 우승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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