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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신태용 ‘코리아더비’서 ‘박’이 3-0으로 이겼다

동남아시안게임 예선 ‘우승후보’ 격돌...베트남 안방서 암표 2배 폭등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다시 맞붙은 ‘코리아더비’에서 박항서가 완승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65)이 홈팬 앞에서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53)을 상대해 3-0으로 승리했다. 박항서호와 신태용호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이 2승1무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베트남의 승리를 축하한다. 하지만 베트남전 패배가 끝은 아니다. 우리는 더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U23(23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베트남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동남아시안게임 2021 축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 U23대표팀을 3-0으로 완파했다.

 

박항서-신태용 두 스타 한국인 사령탑의 대결로 ‘코리아더비’로 불린 이 경기는 두 배 이상 치솟은 암표마저 동이 날 정도로 사전 열기가 뜨웠다.

 

특히 홈팬들 앞에서 우승후보로 불린 인도네시아 경기가 열려 베트남 국민들에게 엄청난 관심사였다. 입장권 구입하기 위해 자정부터 노숙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연상시키는 거리응원도 등장했다.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도시의 광장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식당에 삼삼오오 모여 TV를 보면서 단체관람을 하는 팬들도 많았다. 베트남의 골이 터질 때마다 베트남 전체가 들썩였다.

 

베트남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대승을 이끌어냈다. 후반 9분 응우옌 티엔 린이 선제 결승 골로 골문을 열었고, 후반 29분에는 주장인 도훙둥이 한 골을 더해 2-0을 만들었다.

 

 

직전대회인 2019년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개막전 ‘코리아더비’서 또 한 번 세 골 차 승리를 따냈다.

 

‘징뉴스’는 "베트남이 3-0으로 승리하자 흥분한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티엔린이 선제골을 넣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다”고 묘사했다. 박항서 감독은 여전히 베트남의 국민영웅이었다.

 

■ 동남아시안게임(SEA) 2021 축구 A조와 박-신 ‘코리아더비’

 

A조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미얀마, 필리핀, 동티모르다. 10개 팀이 참여하는 조별리그는 5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열리고, 각 조 상위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이날 동티모르를 4-0으로 꺾은 필리핀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고, 인도네시아는 4위에 그쳤다.

 

 

신태용호와 박항서호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6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경기에서는 베트남이 4-0으로 인도네시아를 눌렀다. 지난해 12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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