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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이만수, 야구 불모지 ‘라오스’서 ‘야구한류’ 꽃 활짝

7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야구협회 설립-전용 야구장 건설 등 새역사

 

 

한 시대를 풍미한 야구인 ‘헐크’ 이만수 전 SK와이븐스 감독이 야구불모지 라오스에서 ‘야구 한류’라는 민간외교의 새 역사를 썼다.

 

2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DGB야구장에서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임무홍 )  주재관과 공공기관 직원, 기업인 등 교민으로 구성한 야구팀 ‘아싸까오리’가 현지 야구팀 올스타와 친선 경기가 펼쳐졌다.

 

1월 9일부터 시작된 제1회 한국대사관배 라오스야구대회의 폐막을 기념하는 친선대회다. 인구 720여 만 명인 라오스에서 야구 선수는 대사관배 야구대회에 참가한 6개 팀 선수 120여 명이 전부다.

 

이 대회를 가장 기뻐한 이는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총괄 운영하고 있는 한 세기를 풍미한 스타 이만수 감독이다.

 

그는 국가대표 주전 포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포수로 포효하는 기합소리로 ‘헐크’로 불리는 슈퍼스타였다. 그리고 SK와이븐스의 감독 등을 거친 이후 2013년 라오스에 ‘야구 한류’를 개척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2013년 창단한 ‘라오J브라더스’가 현지 최초 야구팀이다. 이제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이 감독은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불린다.

 

라오스는 이만수 감독을 통해 야구가 보급된 이후 2018 아시안게임 출전, 야구협회 설립, 전용 야구장 건설 등 활발하게 야구가 전파되고 있다.

 

이 감독은 대회를 위해 동영상으로 “코로나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멀리서 한 주도 빼놓지 않고 대회 소식을 전해 들으며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7년 전 야구라는 단어도 없었던 그 곳에서 이제 정식야구장까지 갖추고 많은 선수들이 뛰고 달리며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한국대사관 관저에서 임무홍 대사와 정우상 재라오스 한인회장, 칸탈리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 캄파이 라오스 야구협회장, 카셈 라오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편 이만수 감독의 ‘야구한류’ 전파노력은 베트남으로 옮겨져 하나씩 성과를 이루어가고 있다. 2021년 베트남 야구협회가 공식 출범하고 아시아 야구 연맹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SEA(동남아시안)게임에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이 당당히 출전할 계획이다. 박항서 감독이 만든 ‘축구 한류’에 이은 ‘야구 한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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