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도시Rocks<8> '거대도시' 환상 깨진 아시아도시 '포스트코로나'
국내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 혹은 이후 386세대(현재는 586세대)에게 뉴욕과 런던 홍콩 등지의 발전된 도시의 모습은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새벽 제3한강교(한남대교) 불빛은 산업도시 건설의 초석이 되었고 그 남단으로 압구정과 반포에 차곡차곡 쌓이는 성냥곽 아파트는 선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한 진보성의 구체적 상징이었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서울은 세계화로 한걸음에 내달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했다. 부산에는 해운대 대우매립지개발 프로젝트로 수도서울과 항도부산 2도시 체계로 경쟁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많은 거의 대부분의 아시아권 국토 당국은 이같은 국토의 양 끝단의 두개의 메가시티 전략(더블볼란치)을 통해 전국토의 현대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대만(타이베이와 가오슝), 말레이시아(콸라룸푸르와 조호바루), 베트남(하노이와 호치민) 등이 그러하다. 물론 수도와 2대 도시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정주입지를 갖추었지만 냉전 이후 미국의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뉴욕과 LA을 맹목적으로 동경하던 일본(도쿄과 오사카)을 벤치마킹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도시예찬론자들
- 정리=정호재 기자 기자
- 2020-11-26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