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싱가포르 출신 65세인 탄 립부(Tan Lip-Bu, 陳立武)를 CEO로 낙점했다.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베테랑인 그는 3월 18일부터 공식 취임한다. 2024년 8월에 사임했던 이사회에 재합류했다. 새 사령탑이 선임되면서 인텔 주가가 15%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탄의 “과거 실적이 탄탄했다”고 언급하며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인텔이 격변할 반도체 업계에서 “베테랑에게 희망을 맡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각)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립부 탄이 받게 될 연봉은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다. 연봉 외에 향후 보너스와 함께 수년에 걸쳐 주식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인텔은 한때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기업이었으나 현재 업계 후발주자로 전락했다. 시장 점유율 하락, 제조 차질, 실적 급감으로 어려움 직면했다. 막대한 부채와 최근 약 15,000명 인력 감축했다. 인원 감축 발표 직후 주가 10% 이상 급등했으나, 탄의 선임 발표 전까지 지난 12개월간 54% 하락했다. 시가총액 895억 달러(약 119.2조원)이다. 최근에는 디자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해양설비 제조업체 ‘다이나맥’(Dyna-Mac)에 대한 잔여지분 강제 매수를 마무리 했다. 지난 1월 9일 싱가포르거래소(SGX)에 따르면 다이나맥은 1월 9일 오전 9시부터 메인보드에서 상장 폐지됐다. 다이나맥은 “한화오션 SG홀딩스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조건 없는 현금 공개매수가 마감됐다.”면서 “한화의 제안에 따라 인수되지 않은 모든 공개매수 주식에 대한 강제 인수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2024년 9월 다이나맥에 대해 주당 0.60 싱가포르 달러의 자발적 조건부 현금 공개매수를 제안했다. 이후 지난 2024년 10월 최종 제안가를 주당 0.67 싱가포르 달러로 인상했으며 지분 95.15%를 취득하며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했다. 다이나맥은 한화에 인수된 이후 지난 12월 16일 사업 검토를 거쳐 임아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했다. 다이나맥 이사회는 사업 전략 방향과 운영의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임 회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4년 동안 다이나맥을 이끌었던 임 회장은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다이나맥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회생을 이끌었다. 다이나맥은 임 회장 부임 이후였
지난 1월 7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투자를 지원하고 국가 간 상품과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을 돕기 위해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 ‘경제특구’(SEZ)를 설립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1년 전 처음으로 경제지대 공동개발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리고 이날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장관들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협정을 마무리했다. 양국은 첫 5년 이내에 경제 구역에서 50개의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이 과정에서 2만개의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천 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이 일과 학업을 위해 매일 부자 국가인 싱가포르로 출퇴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국경 격인 해협은 세계에서 붐비는 국경 중 하나가 되어 다리에서 만성적인 차량 정체가 일어나곤 한다. 두 지도자는 이에 양국 간 고속철도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는데, 안와르 총리는 정부 개입은 최소로 하고 민간 부문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웡 총리는 “이것은 중요한 프로젝트다. 우리는 경쟁력을 높이고, 가치를 향상하며, 해안에 더 많은 투자를 공동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두 국
싱가포르가 폐기물 감소와 재활용 실생활화를 위해 정부 정책과 기업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분리수거가 개인의 선택에 맡겨진 현 시스템은 재활용률이 저조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어 오는 2030년까지 폐기물을 30%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 12월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싱가포르 환경・수자원부(MEWR)는 지난 2019년 ‘제로 웨이스트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폐기물 30% 감축과 재활용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가환경청(NEA)은 3R(Reduce・Reuse・Recycle) 슬로건 아래 ‘블루박스’(BlueBox) 프로그램을 통해 거주지마다 재활용 박스와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연구청(A*STAR)과 기업 컨소시엄이 개발한 스마트 쓰레기통 ‘BINgo’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폐기물 분류를 자동화한다. BINgo는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오염 물질을 안내해 시민들의 재활용 참여를 독려한다. 폐기물 처리 업체 800 슈퍼(800 Super)가 개발한 스마트 재활용 쓰레기통은 재활용에 참여한 주민에게 대형마트 상품권으로 교환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고
지난 12월 4일 블룸버그통신은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반도체’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계열사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이 합작 투자한 반도체 실리콘 원판(Wafer) 공장이 착공했다고 보도했다. 앤디 미칼레프 NXP 부사장은 착공식에서 “싱가포르는 매우 중요한 위치”라며 “2030년까지 2단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럽 반도체 제조 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자동차(EV)·통신 시장인 중국에서 공급망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미중무역분쟁의 격전지로 꼽히는 반도체 분야에서 칩 생산지를 여러 곳으로 분산하기 위함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 12월 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중국 수출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은 원자재 미국 수출을 막으며 맞불을 놨다. 블룸버그는 2027년부터 이 웨이퍼 공장에서 TSMC만큼 최첨단은 아니지만 자동차・모바일 제품 등에 쓰는 130~4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일자리 1,500여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건비가 저렴한 데 비해 인력은 풍부하고, 아시아 주요 소비 시장과 가까워 기술
2024년 1~9월까지 싱가포르 벤처 시장은 거래 건수와 투자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활발하다. 싱가포르 기업발전국(Enterprise Singapore)과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싱가포르 본사를 둔 기업들은 369건의 거래를 통해 총 40억 5,000만 달러(원화 약 5조 6,922억 원)를 조달했다. 2023년 1~9월 거래건수 410건, 조달 금액 43억 달러(원화 약 6조 436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 건수와 조달 금액은 줄어들었다. 아세안(ASEAN) 전체와 비교했을 때 싱가포르는 여전히 굴지의 벤처 투자 허브라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의 전체 거래의 58%, 거래액의 68%를 차지하며 투자 유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 허브인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미국 실리콘밸리에 비해 거래 가치가 낮았으며, 거래량 측면에서는 ▲한국 서울 ▲일본 도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 혁신 및 기업 계획(RIE) 2025’에 따르면, 싱가포르 스타트업 생태계의 벤처 투자 활동이 일부 분야에서 둔화됐다. 특히 딥테크(Deep Tech)와 범용
싱가포르가 정부 주도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규제 체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생성형 AI 프레임워크 개발로 태평양 지역 기술 혁신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지난 11월 9일 코트라(KOTRA) 싱가포르무역관이 작성한 ‘싱가포르 빅데이터 AI 관련 거버넌스 및 프레임워크 개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AI 베리파이 파운데이션(AI Verify Foundation)이 주도로 생성형AI 혁신을 촉진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베리파이 파운데이션은 IMDA 산하 단체로 2023년 6월 출범해 AI테스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과 지침을 제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IMDA와 AI 베리파이 파운데이션이 발표한 프레임워크는 ▲책임성 ▲데이터관리 ▲신뢰할 수 있는 개발 및 배포 ▲사고 보고 ▲테스트 및 보증 ▲보안 ▲콘텐츠 출처 ▲안정 및 R&D 연계 강화 ▲공공 이익을 위한 AI 등 9개 핵심 차원으로 구성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데이터 센터 성장을 지원하는 등 디지털 경제 강화에 집중하고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이 핀테크 허브로서의 싱가포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핀테크 네트워크(GFTN)를 출범시켰다. MAS는 이번 GFTN 설립이 싱가포르 핀테크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국제적인 연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했따. ‘글로벌 핀테크 네트워크’(GFTN)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핀테크 관련 대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가 설립했던 비영리 단체 ‘엘레반디’를 대체하는 글로벌 핀테크 네트워크(GFTN)는 컨설팅 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사회 및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핀테크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GFTN은 싱가포르 외에도 4개의 독립적 기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족적을 확장하고자 한다. GFTN의 이사회 의장은 라비 메논 전 MAS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된다. GFTN이 싱가포르가 기술과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요 핀테크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메논 의장은 “GFTN이 싱가포르 경제와 핀테크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