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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 특허 출원 개수, 중국이 일본 추월해

중국, 10년 간 출원 분야에서 한국‧미국‧독일 제쳐

 

수소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일본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중국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자동차 연료전지 등의 ‘이용’ 기술을 중심으로 종합 실력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이전보다 30% 줄면서 출원을 늘리고 있는 중국이 한국, 미국, 독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수소에너지는 연소해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로 꼽히면서 ‘제조’, ‘저장’, ‘운송’, ‘공급’, ‘안전관리’, ‘활용’ 등 5개 분야가 기술경쟁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데이터 분석업체 아스타뮤즈는 2011~2020년 출원한 수소에너지 관련 특허를 분석해 유사 특허로 인용된 횟수, 권리의 잔여기관 등을 경쟁력으로 나타내 ‘특허 점수로’ 산출했다.

 

분석 대상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세계적으로 출원한 특허로 총 특허 수는 14만 건이 넘었다.

 

국가별로 일본이 종합 점수 1위를 차지했고 출원 건수가 많은 연료전지 특허는 일본의 강점으로 손꼽힐만 했다.

 

하지만 2001~2010년 기간 분석 결과 5위였던 중국이 치고 올라오면서 일본의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

 

중국은 국가지원정책에 힘입어 특허 출원을 늘려오고 있고 지방정부도 이를 뒷받침해오고 있다.

 

2011~2020년 중국의 수소에너지 특허출원은 2만 건을 넘어 2001~2010년의 10배 가까이 된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의 출원 건수는 중국보다 60% 높았지만 2001~2010년에 비해 출원 건수가 3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양국 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또 수소에너지 특허점수를 5개 분야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이용’을 제외한 ‘제조’, ‘저장’, ‘운송’과 ‘공급’, ‘안전관리’ 등 4개 분야에서 일본보다 높았다.

 

​기술 검증에서는 일본이 앞서지만 중국의 칭화대 등 연구기관이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에 나서면서 중국의 특허 잔여 유효기간이 길어진 것도 점수에 기여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장기적인 수소 국가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베이징시 등에서 수소의 제조‧저장‧운송 기술을 검증하고, 중국의 연료전지차 보유대수도 5만 대로 늘려 2035년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를 사용하는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스타뮤즈의 이토 다이스케 분석가는 “중국은 지난 5년 전 부터 특허 출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수소에너지 관련 전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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