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국력이다." 14억 인구 중국이 ‘인구절벽’과 저출산 우려로 세 자녀까지 허용한다. 40여년 만에 사실상 산아 제한 정책을 폐지한다. 중국 정부는 1979년부터 강력한 인구 억제를 위해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는 정책 구호 아래 ‘한 가정 한 아이 정책’을 도입했다. 1949년 5억 4000만 명이던 중국의 인구가 1974년 9억 명을 돌파, 식량 문제 등이 불거지자 중국 당국은 강제 낙태 등의 강압적 방법으로 인구 조절에 나선 것이다. 2000년대 들어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다자녀를 키울 수 있을 정도로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련 규제 완화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2016년부터 '인구계획생육법'을 수정해 35년간 유지돼온 '한 자녀 정책'에 마침표를 찍고 ‘전면적 두 자녀 정책(单独二胎政策)’을 도입했다. 하지만 독신자와 저출산 추세가 빨라지면서 중국 정부의 예측은 빗나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인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14억1178만 명으로 여전히 14억 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0년간의 인구 증가율은 0.53%로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았다. 또한 가파른 출산율 하락에 가구당 평균 인원이 처음으로 3명 밑으로 떨어졌
경상북도 문경시가 출산 장려 차원에서 농촌 미혼 남성과 베트남 유학생의 만남을 추진하다가 알려져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5월 28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인구증가를 위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추진한 문경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인권위 앞에는 베트남 출신 유학생도 참석해 문경시의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을 규탄했다. 문경시는 지난달 4월 법무부 출입국 민원 대행기관인 한 행정사 사무소에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은 “농촌의 인구 증가와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혼인 연령을 놓친 농촌 총각과 베트남 유학생의 자연스런 만남을 통한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를 추진코자 하오니 많은 협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해당 사업이 유학생이나 이주여성의 평등권·인격권·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보고 인권위 진정을 추진했다. 베트남 유학생 등 개인 144명과 단체 64곳이 진정에 참여했다. 베트남 유학생들은 “문경시 공문은 심각한 인종·여성 차별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사업 자체가 이주여성에 대한 성차별이자 인종차별이다. 상업적 국제결혼의 문제를 관리·감독해야 할 지방자
“올해 상반기 안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연 ‘2021 한-인도네시아 금융협력세미나’에서 이 같은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협력센터는 자카르타에 소재한 주 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내에 상반기 중 설치된다. 두 나라 금융협력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협력센터는 신남방정책 하에 한-아세안 상생 번영 공동체 실현을 도모하고,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인들의 아세안 지역 투자,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필리핀의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748명이었다. 이달 1일부터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억 1000만 규모 필리핀의 누적 확진자 수는 120만 명을, 사망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필리핀의 신규 사망자 수는 187명으로, 연일 2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일반 봉쇄 단계(GCQ)에 있는 수도권(NCR) 방역 수준을 수정된 봉쇄 단계(MGCQ)로 완화하려 함에 따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마닐라 불레틴은 전했다. 한편 필리핀 보건당국은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Vingroup)의 자동차 자회사 ‘빈 패스트’가 이르면 6월까지 뉴욕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노이타임즈에 따르면 빈 그룹은 자동차 생산을 하는 자회사 빈 패스트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시장에서 IPO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 2602억 원)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상장 이후 빈 패스트가 최소 500억 달러(약 56조 3750억 원)의 가치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빈 그룹의 자회사인 빈홈즈(Vinhomes)도 14억 달러의 주식 발행을 시작했다. 부동산 사업을 중핵으로 하는 빈 그룹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외에도 호텔과 병원, 학교 등 폭넓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빈 패스트는 북부 하이퐁에서 2019년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산능력이 25만대에 이른다. 베트남 최초의 국산 브랜드로서 정부의 세제우대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빈 패스트는 전기자동차(EV)도 출하하고 구미에도 수출할 생각이다. 3년 전 자동차 업계에 진출한 빈패스트 자동차 설비는 처음 12시간 동안 3000건 이상의 주문을 받아 전기차를 제
인도네시아가 외국의 투자기업의 지불자본 요건을 100억루피아(약 7억 7666만 9975원) 로 인상했다. 아세안브리핑(ASEAN Briefing) 5월 21일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투자부-투자조정청(BKPM)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불자본 요건과 관련해 2021년 4월 '규정 4호'를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기업은 현재 미화 69만 6565달러 지불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에 회사를 설립할 때 지불하는 금액이다. 이는 기존 미화 17만 4135달러(약 1억 9416만 525원. 25억 루피아)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2021년 6월 2일부터 시행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니에 더 많은 고액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음료업 등 특정 사업활동을 할 때는 추가 지불자본에 대한 예외조항이 있다. 총 투자액이 100억 루피아 이상인 식음료 산업에 종사하는 한 외국인 투자회사는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F 표준 분류의 초기 두 자리 이내인 다른 사업 라인에 종사하는 경우 100억 루피아(토지와 건물 제외)를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년 4월 28일 국내외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정부 기관인 투자
베트남 사상 최대의 재산 분할금 소송이 6년만에 막을 내렸다. 현지미디어 vnexplorer 에 따르면 ‘G7 커피’로 유명한 쭝응웬(Trung Nguyen) 레전드그룹 오너 부부간의 이혼 소송이 최근 종지부를 찍었다. ‘베트남 국민 커피’로 불리는 ‘G7 커피’의 오너인 레 응웬 부(Đặng Lê Nguyên Vũ, 49) 회장 부부는 끌어온 이혼 소송을 끝냈다. 호치민 최고인민법원은 부 회장은 부인 레 황 지엡 타오(Lê Hoàng Diệp Thảo, 47)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1조 3180억동(약 640억원)과 재산분할 3조2450억동(1567억원)을 분할할 것을 판결했다. 부 회장 명의로 소유 중인 쭝응웬레전드그룹의 회사 지분은 부 회장 소유로 인정했다. 두 사람이 공동 소유 중인 13개 부동산 중 7개 소유권은 타오 부인 명의로 이전했다. 타오는 4명의 자녀를 돌볼 것이며, 각 부 회장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매년 학비를 제공해야 한다. 이 부부는 1998년에 결혼했다. 2013년 부부에 어려움을 겪었고 Thao는 2015년에 이혼을 신청했다.
미국이 백신여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국내외 여행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여권’ 도입 방안을 “매우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여권'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발행하는 여권이다. 그는 “백신여권은 모든 이들이 접근할 수 있다. 누구도 권리가 박탈돼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여권은 2020년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제작해 출입국에 활용하자면서 나온 개념이다. 백신여권에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 날짜,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정보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는 2021년 1월 말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도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발급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질병관리청을 통해 지자체장이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전자 증명서를 공개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정한 용어는 아니지만 ‘코로나 백신접종증명서’ 소위 ‘백신여권’과 같은 문서다. 질병청은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서울에서 열린 ‘한-메콩 교류의 해’ 첫 기념행사가 성황리 마쳤다. 외교부는 5월 28일 한국 및 메콩 5개국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부산외국어대학교(김홍구 총장) 아세안연구원 주관으로 ‘2021년 한-메콩 교류의 해 기념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에서 ‘한-메콩 교류의 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첫 기념행사였다. 메콩 5개국은 메콩강 유역(총 길이 약 4020km)에 위치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을 지칭한다. 2021년 올해로 한국 정부와 메콩 5개국은 2011년 제1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2020년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메콩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과정을 거쳐 한-메콩 협력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세미나는 ‘한-메콩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강화’를 주제로 한국과 메콩 5개국 민관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100명이 참석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환영사를 통해 “2011년 한-메콩 협력 출범 이후 지난 10년간 한국과 메콩 5개국이 공동의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하고 “오늘날 메콩 지역이 직면한 다양한
한국전력 필리핀 세부법인이 현지 전력회사와 전력 공급 계약 1년 연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용량은 40㎿에서 20㎿로 줄었다. 더 그루는 27일 업계발로 “세네코(Central Negros Electric Cooperative·이하 CENECO)는 한전 세부법인과 전력 공급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한전의 요청대로 1년 기한을 추가하되 규모는 20㎿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전 세부법인은 지난 10년간 필리핀 세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세네코에 공급해왔다. 계약이 이달 만료를 앞두며 연장을 요구했다. 세네코 임원인 데니 폰데빌라(Danny Pondevilla)에 서한을 보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 노력을 강조했다. 현지 소비자단체인 파워워치 네그로스는 추가 계약에 반대했다. 한전과의 오랜 파트너십이 '과잉 계약'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비싼 전기요금을 내도록 하고 손해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폰데빌라 프로젝트 총괄은 선스타(Sun Star) 등 현지 매체에서 “소비자에게 과도한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축소된 용량으로 계약을 연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세네코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필리핀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
인도네시아 최대 슈퍼마켓 체인 ‘피티 히어로 슈퍼마켓’(PT Hero Supermarket)은 코로나로 악화된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7월 말까지 모든 자이언트(Giant) 슈퍼마켓 매장을 폐쇄한다. 자카르트포스트 26일자에 따르면 75개의 자이언트 매장을 운영하는 히어로 그룹은 코로나로 인한 매장시간 제한과 이동 제한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1.7조 루피아(1억 1800만 달러, 1315억 8180만 원) 기록했다. 파트리크 린드볼 PT히어로슈퍼마켓 이사는 2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히어로의 장기적 이익과 회사 산하 직원들에게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히어로는 자이언트 대신 이케아 가구 소매점, 가디언 약국, 히어로 슈퍼마켓 매장 확장에 주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까지 100개의 가디언 약국을 새로 열고 2020년 대비 이케아 매장을 4배로 늘릴 계획이다. 자이언트 아울렛 중 5곳을 이케아 매장, 몇 곳을 히어로슈퍼마켓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한국 동남아 학계 인사 초청 간담회를 27일 서울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에서 개최했다. 김형준 한국동남아학회장(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박재경 외교부 아세안국장을 비롯해 학계 및 외교부 인사 10여명이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지속가능한 한-아세안 경제협력 과제, △사람 중심 한-아세안 공동체 구축을 위한 사회문화 협력, △한-아세안센터의 역할 강화 및 △동남아 학계, 외교부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서울 지역 연구진을 중심으로 초청,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아세안 국가들의 백신 보급이 늦어지면서 아세안의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한-아세안 교역, 투자 등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 비추어 아세안의 속도감 있는 경제 회복을 위한 보건 협력 및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무역불균형 문제와 베트남 편중현상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신남방정책에 따른 ‘상생번영’의 한-아세안 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불균형 이슈를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노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