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올라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45만4,0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1,021명보다 16.1% 증가한 규모다. 아세안 주요 6개국 가운데 1위다.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 40만6,816명, 인도네시아 29만5,279명, 싱가포르 24만3,078명, 태국 22만9,746명, 말레이시아 20만6,838명 순이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성장세다. 방문객 규모에서는 필리핀과 베트남에 이어 3위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2.5%로 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문체부도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방한 관광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했다. 6개국을 합치면 올해 1~8월 방한객은 약 183만6,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필리핀 관광객이 약 24.7%를 차지했다. 필리핀 한 국가에서만 베트남보다 약 4만7,000명, 인도네시아보다 약 15만9,000명이 더 한국을 찾은 셈이다. ■ 필리핀 관광객이 왜 중요한가...한류 관심 많은 시장 필리핀의 방한객 증가는 단순히 숫자의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필리핀은 동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2026 세계경주포럼’과 연계해 ‘한-아세안 지속가능한 혁신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지속가능발전과 창조문화를 위한 국경 간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세안 각국의 정부·연구기관·민간 부문 관계자 30명이 참여해 AI 거버넌스와 디지털 생태계 분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한-아세안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8일 개회식에는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개회사와 버나뎃 테레스 C. 페르난데즈(Bernadette Therese C. Fernandez) 주한 필리핀 대사의 축사에 이어, 알라딘 릴로(Aladdin D. Rillo)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선임 고문(전 아세안 사무차장)이 ‘문화와 창의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다. 9일 오전에는 ‘국경 간 AI 거버넌스’와 ‘디지털 인프라 및 AI 생태계’를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이 열린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솔레 이라완(Soleh Irawan) 아세안 사무국 디지털경제과 담당관과 이태준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각각 아세안의 AI 거버넌스 체계와 한국의
한국에서 활약하는 ‘동남아 출신’ 스타들이 스포츠와 대중문화 분야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한국 프로스포츠의 외국인 선수는 주로 미국-유럽권 선수들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태국 골프 ‘분짠’-인도네시아 배구 ‘메가’-필리핀 농구 ‘켐바오’ 등 동남아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K-POP 역시 마찬가지다. 태국의 블랙핑크(BLACKPINK) ‘리사’와 아이들(i-dle) ‘민니’를 비롯해 필리핀의 유니스(UNIS) ‘엘리시아’·‘젤리당카’, 인도네시아의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카르멘’ 등은 한국 기획사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세계적인 K-POP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동남아는 한국에 인재를 ‘보내는 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무대에서 직접 경쟁하고, 스타가 되고, 다시 고국으로 한국의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핵심 파트너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 배구: 인도네시아 ‘메가’ 정상급 실력으로 팬덤 한국 프로배구에서 동남아 선수의 존재감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선수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1999년생, 등록명 메가)다. 메가는 2023~2025년 정관장에서 두 시즌
필리핀을 제2의 인생 무대로 선택하는 한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필리핀 은퇴청(Philippine Retirement Authority·PRA)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16일 기준 필리핀 특별 은퇴비자(SRRV)를 취득한 한국인은 약 1만4,700명으로 전체 국적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점 전체 SRRV 보유자는 8만6,781명에 이른다. 한국보다 많은 SRRV 보유자를 가진 국가는 중국으로, 한국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외국인 은퇴자 유입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 SRRV, 외국인-해외 거주 필리핀계 대상 ‘장기 체류형 은퇴비자’ SRRV(Special Resident Retiree's Visa)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인과 해외 거주 필리핀계 인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장기 체류형 은퇴비자 제도다. 필리핀 은퇴청이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실제 비자는 필리핀 이민국(Bureau of Immigration)이 발급한다. 현재 PRA 기준 주 신청자는 기본적으로 40세 이상 외국인 또는 전 필리핀 시민권자가 대상이다. 일반적인 SRRV Classic의 경우 연령과 연금 수령 여부에 따라 일정 금액을 필리핀 내 지정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특히 50
“두 나라 관계의 핵심 축은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이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이 한-미얀마 수교 51주년을 맞아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10월 1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개천절과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얀마 주재 각국 외교단과 한인사회, 현지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미얀마 양국의 우호와 협력 관계를 되돌아봤다. 배병수 주미얀마 한국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양국 관계의 핵심 축으로 인적 교류와 경제·비즈니스 협력, 문화교류, 인도적 지원 및 개발협력”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미얀마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국제기구 및 협력기관과 함께 식량안보와 영양, 생계 회복, 아동과 가족을 위한 필수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니세프(UNICEF) 등과 협력하는 한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개발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단순한 긴급 지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장기적 개발협력으로 배 대사는 “단순한 긴급 지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과 장기적인 개발협력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그냥 너답게 해(Just be you. Nothing more, nothing less).” 김주형(24, 영어명 Tom Kim)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51)의 응원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골프인생에서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다. 김주형은 10월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는 18언더파 262타였다. 김주형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골프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김주형은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도 얻었다. 한국 대표팀은 김주형, 문도엽, 김성현이 출전한 단체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금메달로 현역병으로 복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약 18개월의 PGA 투어 공백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2주간 체육 분야 활동과 일
부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동남아시아 11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엘 아레나에서 '2026 부산-아세안 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주한 아세안 외교사절단, 유학생 등이 함께하는 국제문화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2020년부터 매년 열리며 부산과 아세안 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막식은 10월 6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오석근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 대사, 주부산 외국 공관장, 국제 교류 참여 학생과 교사 등 국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회사와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본격적인 문화 교류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행사는 '크루즈 아세안'을 주제로 설정했다. 관람객들은 '출항-발견-교류'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 아세안 11개국의 문화와 매력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장에서는 각국의 해양 설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걷다 보면 한국전쟁이 결코 한반도만의 전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이곳에는 현재 14개국 2,339명이 잠들어 있다. 그 가운데 동남아 출신으로는 태국 참전용사 세 분이 영면하고 있다. 반면 7,420명을 파병했던 필리핀 참전용사의 묘는 아직 없다. 그 이유에는 각국의 안장 문화가 있다. 전쟁 중 부산 일대 유엔군 묘지에는 한때 1만 명이 넘는 전몰자가 가매장되었지만, 전후 각국의 정책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상당수가 본국으로 돌아갔다. 특히 필리핀과 태국은 전사자의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해 고향에 안장했다. 그래서 오늘날 유엔기념공원 추모명비에는 필리핀 전사자 120명, 태국 전사자 13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당시 전사자의 묘는 남아 있지 않다. 1950년의 동남아시아는 오늘날의 ASEAN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어떤 나라는 갓 독립했고, 어떤 나라는 여전히 식민지였으며, 또 다른 나라는 독립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한국전쟁은 이들이 탈식민과 냉전이라는 두 거대한 흐름 앞에서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다. ■ 필리핀과 태국, 한반도로 오다 동남아에서 한국전쟁에 전투병을 파견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