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2월 11일(수)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제18차 연례 이사회를 개최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정부 고위 관료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센터의 2025년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2026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심의, 승인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필요가 크다는 데 공감하면서, 증가하는 양 지역 간 협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센터의 역할과 활동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2024년 한-아세안 관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채택된 ‘한-아세안 행동계획(2026-2030년)’ 이행에 기여하기 위한 센터의 활동 방향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이사회는 한-아세안센터가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와 한국 정부의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비전(CSP: Contributor, Springboard, Partner)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 2026년 사업 방향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2026년 한-아세안센터는 경제, 문화, 관광, 미디어,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0여 개 사업을 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의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천시에 거주하는 A씨는 시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초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를 신청했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공직선거후보자 공천관리시스템’에 회원가입을 하면서 후보자 정보 구분란에 ‘기초의원(시의원)’을 선택했고, 회원가입을 한 후 선거구를 선택하고 의정활동계획서 등 필요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2월 3일, 전남도당으로부터 예비후보자격심사 ‘적격’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A씨는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시의원이 아닌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전남도당에 문의한 결과, 공관위 심사 전에 의정활동계획서를 수정·제출하면 직급(직렬) 변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도당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는 피선거권, 범죄경력, 허위기재 여부 등 최소한의 자격 요건만 확인하는 절차”라며 “공천심사에서 이후 시행세칙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설명만으로는 시민들의 의문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원 출마를 전제로 시스템에 등록해 적격심사를 통과한 뒤
한국 고전문학의 대표작 ‘춘향전’이 베트남의 민담 속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쉽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베트남 민속학자 응웬동찌가 수집하여 출판한 『베트남 민담집』에 「춘향낭자전」이 나오면서, 이 놀라운 사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베트남판 춘향전’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한–베 문학 교류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중국 문화를 매개로 한 ‘동문(同文) 문화권’에 속해 있었다. 한자를 공통의 문자로 사용했고, 유교적 정치 질서와 문학 관념을 공유했다. 또한 두 나라는 외세의 침략과 식민 지배라는 비슷한 경험을 겪으며 근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조건은 문학과 사상이 국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 이른바 ‘동문 문화권’은 단순히 한자를 사용했다는 사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고전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는 방식, 문학이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역할, 그리고 서사가 윤리적 판단을 담아야 한다는 인식까지 공유했던 문화적 토대를 가리킨다. 이러한 공통의 인식 위에서 한 나라의 이야기와 시가 다른 나라로 옮겨 가는 일은 결코 낯선 일이 아니었
“해상풍력 1기 규모가 10~15MW이지만, 현재 도지사 허가 권한은 3MW 이하라 풍력발전 1기도 지을 수 없다” “서남해안 일대 RE100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를 단기간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영농형 태양광 확대를 위해 특별시장에게 영농형 지구 지정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 중앙부처가 전남도와 광주시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 담긴 특례 중 상당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산업을 비롯한 주요 핵심 특례 대부분에 대해 중앙부처가 불수용 의견을 제시하면서, 통합특별시에 대한 과감한 권한 이양이라는 정부의 당초 약속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름만 특별법일 뿐 실질적인 특례가 거의 빠진 특별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께서 행정통합을 지방 주도 성장의 출발점이자 국가 생존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음에도 중앙부처는 여전히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일단 법을 통과시키고 나중에 고치자는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까지 중앙부처의 행태를 보면 ‘나중’은 기약할 수 없다”며 “정권 초기이자 시·도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모인 지금이 아니면 중앙부처의 기득권을 넘기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스리랑카-베트남 처녀 수입하자”고 차별한 발언한 김희수 진도군수를 제명했다.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국회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자당 소속 김희수 군수에 대한 제명 조치를 최고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 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수입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종 국가 여성을 수입의 대상으로 지칭한 점은 인종차별이자 성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 군수는 이튿날인 지난 5일 사과문을 내고 “농어촌 지역 남성들의 결혼을 장려해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외국 미혼 여성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자 했는데, 수입이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실수를 했다”며 “이번 발언으로 상처받았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지난 6일 전남도자실과 진도군수실 앞으로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우리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현 총리가 이끈 품짜이타이당이 196표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전진당(Moving Foward Party-피타 림쩌른낫)을 이은 국민당(People's Party)은 110석으로 2위에 올랐다. 8일 밤 22시 45분(현지시간) 81% 개표한 상황에서 전국구 예상석 포함 수치가 집계되었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태국 총선 결과에 대해 전창관 태국상공회의소대학교 한국기업문화 강사(아시아비전포럼 연구위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그 결과를 분석해 전한다. 이번 총선에서 주목될 것은 역시 탁신 전 총리의 딸 패통탄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오른 친군부 성향의 품짜이타이 당의 아누틴이 196표로 압도적 1위 결과다. 아누틴 총리는 쁘라윳 짠오차 군사정권 하 보건부장관 자리에서 대마초 재배 농가 지역구 득표에 유리한 대마 상용 합법화 장본인이자 내무부 장관을 거쳤다. 2025년 헌재에 의해 탄핵된 탁씬 전 총리의 딸 패통탄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올랐다. 국민당은 전진당의 주요 정강정책이던 왕실모독죄 폐지론 제기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채 총선에 나섰지만 보수정당의 절반 수준의 득표에 그쳤다. 다만 방콕에서는 또다시 압승했다. 국민당은 방콕 내 지역구 전체 의석 3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유력정치인이 순천에서 만났다. 순천시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하근 전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와, 전남광주특별시장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민형배 국회의원은 서로 1위를 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다. 민형배 의원은 7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순천성공시대, 시민이 주주입니다」 오하근 출판기념회를 찾았다. 민 의원은 2층 공연장 로비에서 저자사인회를 하고 있는 오 후보를 만나 악수를 청하며 덕담을 건넸다. 민 의원이 먼저 “순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를 건네자, 오 후보는 “우리, 1위 후보들끼리 만난 것 아닙니까”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만남은 여론조사 선두 주자들 간의 조우라는 점에서 현장 지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단순한 덕담을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적 교감도 이루어졌다. 오 후보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의 구체적인 산업 청사진을 제시하며 민 의원의 협조를 구했다. 오 후보는 "광주는 피지컬 AI와 실증 거점 도시로, 전남 서부권은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산업벨트와 데이터센터
동티모르에서 수업을 마치고 가까운 호텔까지 걸어서 10분 남짓이었다. 적도의 오후 햇살이 비출 때면 그 10분은 만만치 않다. 불과 몇 분을 걸었을 뿐인데 셔츠가 등에 달라붙고, 이마에서 땀이 흐르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호텔 로비 카페에서 만나는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는 더욱 강렬했다. 작지만 매혹적인 그 과자를 한 입 베어 물면, 정신이 번쩍 들 만큼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혀를 감쌌다. 나는 짧은 꿀맛 같은 간식 시간을 아직 기억한다. 유럽의 남쪽 끝 포르투갈과 아시아의 거인 인도네시아가 이 작은 섬나라의 식탁 위에서 만난다. 포르투갈식 베이커리에서는 달콤한 바닐라와 버터 향이 진동하고, 인도네시아식 식당과 노점상에서는 짭조름한 쇠고기 국물 냄새가 뒤섞인다. 이 기묘한 두 향기의 공존은 두 식민통치국가가 남긴 동티모르인의 삶 속에 역사 그 자체다. ■ 포르투갈 식민지가 남긴 달콤한 유산, '파스텔 드 나타’ 여행자들을 매혹하는 첫 번째 맛은 단연 '파스텔 드 나타',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다. 오랜 식민 지배가 남긴 유산이다. 리스본의 제로니모수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남은 노른자로 빚어낸 이 과자는, 19세기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