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0일간 수십개국 관세협상’ 회의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 동안 수십개국과 맞춤형 협상을 벌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4월 12일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무역팀은 90일간 90개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무역 담당 부위원장이 오는 4월 14일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지만, 정작 미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은 이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을 예정이라는 점을 상징적 사례로 들었다. 연간 무역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르는 최대 무역 상대인 EU에서 최고위급 인사가 긴급히 찾아오는데도 이를 상대할 미국의 최고위급은 워싱턴을 비우는 것이다. 유럽연합도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나머지 나라들의 협상은 더 더딜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이런 결정을 준비하려면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며 “제시된 기간 동안 이들 국가와 포괄적인 합의에 이를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이뤄진 가장 작은 규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