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말레이시아 국왕이 20일 새 총리로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61) 부총리를 지명했다. 무히딘 야신 총리가 코로나19 150만 명 감염의 ‘방역 실패’ 등 책임을 지고 이달 16일 사퇴하자 압둘라 국왕이 사흘만에 새 총리 지명을 한 것이다. 왕궁은 “이스마일이 의원 222명 가운데 114명의 지지를 얻어, 과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스마일은 21일 총리 취임식을 가진다. 하지만 같은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과 부총리를 지낸 인물이 총리직을 넘겨받자 반대 의견도 쏟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이스마일의 ‘공동 책임’을 물어 총리 지명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34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6월 1일부터 2주간 국가전역을 전면 봉쇄하겠다.” 인도네시아 한인신문 ‘한인포스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8000명대를 넘어서자 28일 ‘국가 전면 봉쇄 조치’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무히딘 야신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국가 전역에 전면 봉쇄 조치를 실시한다.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회·경제 부문의 운영·영업도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인구 규모 3200만명의 말레이시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최근 4일간 신규 확진자가 지난 25일 7289명에서 26일 7478명, 27일 7857명에 이어 28일에는 8290명을 발생하면서 신기록 세우고 있다. 이번 봉쇄조치는 치료할 전국 병원 수용 능력이 제한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다. 국공립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이용률이 90%를 넘고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컨테이너를 개조한 임시 병상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봉쇄 조치로 확산세가 완화되면 비필수 업종 사업장 운영을 다시 재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만약 2주간 봉쇄 이후에도 확산이 이어지면 약 4주간 봉쇄를 연장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4만9514명,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