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비판해 주 영국대사직에서 쫓겨난 쪼 츠와 민 전 대사를 대신할 임시대사를 임명했다고 23일 외신이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임시 대사 임명에는 영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 전대사는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문민정부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자 이튿날 군부 소환 명령을 내렸다. 이후 몇주간 본국과의 관계를 끊었다. 미얀마 군부는 대사 임기종료 공식을 통보하면서 지난 4월 7일 대사관 출입을 봉쇄하면서 퇴출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후 군사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대 등을 900명 이상을 살해하는 등 유혈 진압해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를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 손을 놓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얀마 보건부는 지난 19일 일일 확진자가 5860명, 사망자는 286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얀마 민주진영은 “매일 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와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효과적인 조치가 없다면 4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주미얀마 대사관이 한국 교민들에게 공지를 통해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6월 29일 주미얀마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명을 돌파(1225명)했다”며 “지금의 확진세는 지난해 9월 이후 2차 유행 당시 상황 못지않게 심각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어 “전파력이 특히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생이 이미 확인된 상황에서, 현 상황은 지난해과 비교할 때 여러 측면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 당지 외교단, 유엔사무소 등의 공통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선거를 명분으로 지난 2월 군부가 쿠데타로 국가를 장악한 상황에서 '엎친데 겹친 격'이 되었다. 대사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밀접)접촉을 가진 여타 한인 분들에 대한 2차, 3차 피해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방역 수칙에 따라 행동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요불급한 대면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공장 등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고 계신 사업주께서는 근로자들의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철저한 계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