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헤어질 결심’)의 박찬욱이다. 박찬욱의 ‘동조자(The Sympathizer)’가 3화가 공개된 지난달 29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전 세계 20개국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TV Shows Top10 부문에서 2주 연속 TOP 10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동조자’는 원작이 비엣 탄 응우옌 소설 ‘동조자’다. 2016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 대위가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시리즈 내내 이름 없이 직급으로 불리는 대위는 남베트남 비밀경찰대에 잠입한 북베트남 스파이다. ‘동조자’는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행동하게 만들 것이다” (IndieWire), “대담하고 야심차고 눈부신 시리즈” (TIME Magazine) 등 해외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이 입증하듯, 2화 공개 후 국내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맥스무비는 “스파이의 모순 그린 박찬욱의 탁월한 시선,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 쇼’”라고 평가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상 받을 계획이 다 있었구나?" 영화 ‘기생충’이 각본상 이어 국제영화상-감독상,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봉준호 감독은 위의 영화 '기생충' 대사를 변용한 말처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장 대열에 올랐다. 한국 영화는 그동안 해외 시장을 끈질기게 도전했다. 드디어 가장 높은 벽이었던 아카데미에서 6개 노미네이트하고,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드디어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이두용 감독의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칸 첫 도전에서부터 ‘기생충’ 아카데미상 작품상까지 이제 '한국 영화 한류'로 꽃 피워낸 피땀눈물의 도전사를 돌아본다. ■ 1984년 이두용 감독 칸영화제 특별상 물꼬...임권택-박찬욱-전도연-이창동 수상 1984년 이두용 감독, 원미경 주연의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 ‘특별 부문상’을 받았다. 1999년 임권택 감독은 ‘춘향뎐’을 출품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같은 해 당시 무명의 송일곤 감독은 단편 부문에 ‘소풍’을 출품해 국내 영화 최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