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한국 문화예술을 빛낸 사람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중문화예술상은 한 해 동안 대중문화 분야에서 국내외 활동과 사회 공헌도, 인지도 등을 종합해 뛰어난 공적을 보인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대중문화 분야 최고 권위 정부포상이다. 지금까지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은관문화훈장이 가장 높은 단계의 수훈이었다. 올해 윤여정에게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됐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공로가 인정됐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을 빛낸 예술가들에게 수상하는데 최고 등급이다. 그동안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문학가-음악가 등이 받았다. 이번에 배우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주인공이 탄생했다. 윤여정은 “저로 시작해서 많은 분이 같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배우 윤여정(73)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한 윤여정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106년만에 금자탑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데 이어 윤여정이 ‘미나리’로 2년 연속 한국영화 오스카 낭보를 전해주었다. 연기상 수상은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기생충’도 유일하게 이루지 못했던 부문이었다. 여우조연상 시상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맡았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 제작사 플랜B의 대표이기도 하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브래드 피트를 드디어 만났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줬다. 또 두 아들과 김기영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두 아들에게 감사하다, 두 아들이 나에게 일하러 가라고 종용했다, 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이다,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일을 받게 됐다”고 했다. 소감 말미에는 특히 ‘화녀’의 故(고) 김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