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용산구청 공무원, 베트남 현지 일식당 '욱일기 간판' 바꿨다
서울 용산구청 공무원이 베트남 일식당에 설치된 전범기(욱일승천기) 간판을 교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윤성배(49) 용산국제교류사무소장은 베트남 중부 빈딘성 꾸이년(퀴논)시 현지에서 용산구(구청장 성장현)-퀴논시(시장 응오 황 남) 간 국제협력 사업을 총괄하는 공무원이다. 윤 소장은 지난 1일 퀴논시에 오픈한 모 일식전문점을 찾았다. 그리고 출입구 상단에 욱일기를 닮은 간판(사진)이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즉시 식당 매니저를 찾아 “간판 디자인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와 닮아 있으니 디자인을 바꾸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매니저는 “지적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외부 인테리어 업자가 공사를 했고 (본인은) 디자인을 바꿀 권한이 없다”고 대답했다. 윤 소장은 인테리어 업자와도 직접 통화를 했다. 해당 업자 역시 “우리는 인터넷으로 일본풍 디자인을 찾다가 눈에 띄는 걸 보고 작업을 했을 뿐이다. 베트남에는 이를 금하는 법이 없다”고 교체를 거부했다. 윤 소장은 현지인 도움을 얻기로 했다. 본인 SNS(페이스북)에 간판 사진을 올려 문제를 공론화했다. 곧바로 반향이 일었다. 특히 윤 소장이 운영 중인 국제교류사무소 ‘꾸이년 세종학당’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